뉴 스트레이츠 타임스(New Straits Times, 약칭 NST)는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되는 영어 일간 신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문으로, 1845년 7월 15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의 지역 지면으로 창간되었다. 1974년 8월 31일 현재의 이름인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자매 신문으로는 뉴 선데이 타임스(New Sunday Times)가 있다.
역사적 배경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아르메니아계 상인 마르테루스 태디어스 아프카르(Marterus Thaddeus Apcar)에 의해 싱가포르에서 창간이 시작되었다. 아프카르는 편집자를 고용하고 영국에서 인쇄 장비를 구매했으나, 편집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파산하여 인쇄 장비를 매각해야 했다. 이후 아르메니아인 구매자 캐치크 모세스(Catchick Moses)가 이를 인수해 로버트 카 우즈(Robert Carr Woods)를 편집자로 고용했고, 우즈는 1845년 7월 15일 수동 인쇄기로 첫 호를 발행했다. 초기에는 싱가포르 커머셜 스퀘어에서 발행되는 8페이지 분량의 주간지였다.
1858년 우즈는 신문을 소유주로서 인수했고, 싱가포르 저널 오브 커머스(Singapore Journal of Commerce)와 합병하여 일간지로 전환했다. 이후 신문의 이름은 데일리 타임스(Daily Times)로 잠시 변경되었다가 1883년 다시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로 되돌아갔다.
분리와 명칭 변경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분리되면서,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두는 것이 지속 불가능해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그 자회사들의 지분 약 70%가 싱가포르에 소유되어 있다는 점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973년 스트레이츠 타임스 그룹 회장 시몬스(Simmons)는 그룹 구조조정을 발표하여 두 개의 회사로 나누었다. 하나는 말레이시아 공공 소유의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프레스(말레이시아) 베르하드(New Straits Times Press (Malaysia) Berhad)였고, 다른 하나는 싱가포르 및 해외 자회사를 담당하는 스트레이츠 타임스 프레스(싱가포르)였다. 같은 해 10월, 통일 말레이 국민 기구(UMNO)의 투자 부문인 플리트 홀딩스(Fleet Holdings)가 운영권을 인수했으며, 신문의 이름은 1974년 8월 31일 공식적으로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로 변경되었다.
판형 변화
이 신문은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브로드시트(broadsheet) 판형 영어 신문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영국 신문인 더 타임스(The Times)와 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의 선례를 따라 2004년 9월 1일 첫 타블로이드판이 발행되었고, 2005년 4월 18일부터는 타블로이드 판형으로만 발행되어 약 160년간의 브로드시트 발행 전통이 종료되었다.
정치적 성격과 논란
정치적 민감성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신문은 싱가포르에서 판매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싱가포르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반대로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이 금지는 1969년 5월 1일 말레이시아 총선 이전에 부과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 신문은 오랫동안 집권 국민전선(Barisan Nasional) 정부에 우호적인 보도 성향을 보여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에는 호주 국회의원 닉 제노폰(Nick Xenophon) 상원의원 관련 보도에서 사실을 왜곡한 논란이 있었다. 제노폰 의원이 실제로는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를 공격한 연설을 이슬람 공격으로 왜곡 보도한 사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신문은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해야 했다. 이 사건은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당시 대다수 주류 언론이 집권당의 선전 매체로 기능한다는 대중의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8년 5월 제14대 총선에서 희망연맹(Pakatan Harapan)이 승리한 이후, 이 신문은 사설 방향에서 보다 중립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황 및 평가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말레이시아의 기록 신문(newspaper of record)으로 간주된다. 2020년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14개의 말레이시아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섯 번째로 신뢰받는 매체로 선정되었다. 신문은 2016년과 2018년 세계신문협회(WAN-IFRA) 아시아 미디어 어워드에서 각각 3개씩 총 6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신문은 2011년, 2017년, 2019년에 걸쳐 여러 차례 디자인과 로고를 개편했다. 기술(봇, Bots), 여행(JOM!), 비즈니스 타임스(Business Times), 라이프 앤 타임스(Life & Times), 스쿨 타임스(School Times) 등의 다양한 주간 섹션을 포함하고 있다. 오랜 기간 말레이시아의 풍자 만화가 라트(Lat)가 시사 만화를 그려 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20년 기준 말레이 반도에서 인쇄판 가격은 RM1.50(약 37 미국 센트)이었다. 신문의 모회사는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프레스(말레이시아) 베르하드로,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가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