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를 지닌 동음이의어로, 대표적으로 신체 기관(目), 기상 현상(雪), 식물의 싹(芽), 그리고 외래어(Noon) 등으로 사용된다.
1. 눈 (인체)
눈(目)은 빛을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이다. 인간의 눈은 흰색 공막(強膜), 밝은 갈색 홍채(虹彩), 검은 동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구 내부에는 각막, 수정체, 모양체, 망막 등이 있다. 각막은 안구 앞부분의 투명한 부분으로 빛을 통과시키며,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초점을 맞춘다.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 역할을 하여 동공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며, 모양체는 수정체의 곡률을 변화시켜 초점을 조절한다. 망막은 빛을 감지하는 세포와 신경 세포로 이루어진 막으로, 뇌의 일부가 돌출된 구조이다. 망막의 중심와(황반)는 해상력이 가장 높은 부분이며, 시신경 유두 부위는 시세포가 없어 맹점이라고 부른다. 눈의 움직임은 6개의 작은 근육(가로무늬근)에 의해 제어되며, 좌우 눈은 공동 운동을 하여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눈 깜박임 횟수는 대뇌 인지 과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눈 (날씨)
눈(雪, 영어: snow)은 기상 현상의 한 종류로, 기온이 섭씨 0°C 아래로 떨어질 때 구름 안의 물 입자나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 결정화된 것이 지상으로 내리는 현상이다. 눈 결정은 대부분 눈핵이라고 하는 미세한 입자를 핵으로 하여 수증기가 직접 붙어 쌓이거나 과냉각 물방울이 얼어 생성된다. 눈 결정의 형태는 기온과 습도에 따라 판형(육각형 판, 약 -15°C), 기둥형(얼음 바늘, 약 -5°C 또는 -20°C 이하), 수지상(나뭇가지형)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한다. 눈은 건설(-10°C 이하)과 습설(-5°C~0°C)로 구분되며, 가루눈, 싸락눈, 진눈깨비, 함박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한반도의 경우 서해안 지역은 해기차(대기 온도와 해수 온도의 차이)에 의한 눈이, 수도권은 전선성 또는 저기압에 의한 눈이 주로 내린다. 눈은 폭설로 인한 재해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산지에 쌓인 눈은 봄에 녹아 생활용수로 이용되며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와 눈 축제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한국에는 고려시대부터 첫눈을 약이(藥餌)라 하여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
3. 눈 (식물학)
눈(芽, 아)은 식물의 어린 싹이다. 줄기와 잎을 만드는 눈은 '잎눈', 장차 꽃이 되는 눈은 '꽃눈'이라고 한다.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겨울눈으로, 겉이 단단한 비늘잎이 여러 겹 싸여 있어 겨울의 추위로부터 속을 보호한다. 활동하지 않는 눈은 '휴면아(休眠芽)', 식물체 내에 잠복해 있는 것은 '숨은눈(潛芽)'이라고 한다. 눈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제눈(일정한 위치)과 막눈(일정하지 않은 위치)으로 구별된다. 제눈에는 가지 끝에 위치하는 끝눈과 잎겨드랑이에서 발생하는 겨드랑이눈(곁눈)이 있다.
4. 기타
눈(Noon)은 영어로 정오(正午)를 뜻하는 말로 한국어에서 외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바둑 용어에서 '눈'은 돌이 살기 위해 필요한 빈 자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