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누리호 개량 사업

개요

누리호 개량 사업은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인 누리호(KSLV-II)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상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일련의 기술 개선 및 사업 계획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일한 공식 사업명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우주항공청(우주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여러 주체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논의·추진된 개량 작업들을 포괄한다.

배경 및 필요성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약 2조 원의 국비를 투입해 개발된 한국형발사체로, 기술 자립에 주된 목표를 두었다. 그러나 개발 완료 이후 상업 발사체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특히 누리호의 위성 덮개(페어링) 내부 유효 공간이 직경 약 2.2m, 높이 약 3.4m 수준으로 중형급 위성 2기를 동시에 탑재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 3단 엔진에 재점화 기능이 없어 다양한 궤도에 위성을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주요 개량 과제로 언급되었다.

주요 개량 내용

여러 경로를 통해 논의된 누리호 개량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페어링(위성 덮개) 대형화: 기존 페어링을 '망치머리' 형태 등으로 확장하여 중형급 위성 2기 이상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3월 자체 투자로 페어링 개량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3단 엔진 재점화 기능 추가: 상단 엔진에 재점화 기능을 적용하면 한 번의 발사로 서로 다른 궤도에 위성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수 있어 발사 효율성과 수익성이 향상된다.
  • 경량화 및 구조 최적화: 발사 경험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중량이나 부품을 제거하고 소재·제작 공정을 개선하여 발사체 성능을 높이는 방안이다.
  • 엔진 고압화: 엔진의 연소 압력을 높여 추력 성능을 개선하는 방안이다.

관련 사업 추진 현황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 우주청은 2025년 6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578억 원을 투입해 누리호 1기를 추가 제작하고 페어링을 개량하여 2028년 국방 시험위성 2기를 발사하는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7년 6차 발사 이후 2032년 차세대발사체 개발 전까지의 발사 공백을 메우고, 민군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사업의 연구개발(R&D) 성격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우주청은 기획재정부를 통해 비R&D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다른 경로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체 개량: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 R&D 사업으로 추진되던 페어링 개량이 지연되자, 2025년 초 자체 투자로 페어링 확장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설계 변경을 통해 중형급 위성 2기를 수직으로 탑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우주위원회의 기본계획 반영: 2025년 11월 열린 제4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확정하며 누리호 개량과 반복 발사, 차세대발사체의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화 등을 주요 내용에 포함시켰다.

의의와 전망

누리호 개량 사업은 개발이 완료된 누리호를 단순 반복 발사 단계에서 벗어나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발사체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다만 개량을 위해서는 추가 재원 투입, 기술 검증, 정부와 민간 간의 역할 분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누리호의 성능 개량을 통해 kg당 발사 비용을 낮추고, 2027년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위성 발사 수요를 국내 발사체로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