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 무카담(Noor Mukadam, 1993년 10월 23일 ~ 2021년 7월 20일)은 파키스탄-요르단 국적의 여성으로, 2021년 27세의 나이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살해된 피해자이다. 그녀의 아버지 샤우카트 알리 무카담(Shaukat Ali Mukadam)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역임한 전직 외교관이다.
2021년 7월 20일, 누르 무카담은 이슬라마바드의 부유층 주거 지역인 섹터 F-7/4에 위치한 저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그녀는 이틀간 감금된 상태에서 너클더스터(knuckleduster)로 고문당하고 강간당한 후 칼로 참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동갑내기 지인인 자히르 자페르(Zahir Jaffer)로, 파키스탄-미국 이중 국적자이자 부유한 사업가 가문 출신이었다. 자페르는 누르 무카담이 자신의 청혼을 거절할 경우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파키스탄 전역에 큰 공분을 일으켰으며,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재차 환기시켰다. 당시 임란 칸(Imran Khan) 총리는 경찰에 "어떤 양보도 없이" 수사할 것을 지시했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JusticeForNoor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되었다.
2022년 2월, 이슬라마바드 지방법원은 자히르 자페르에게 살인 혐의로 사형을, 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공범인 경비원 무함마드 이프티카르와 정원사 무함마드 잔은 방조 혐의로 각각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2023년 3월 원심을 유지하면서 강간 혐의에 대한 형량을 사형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5월, 파키스탄 대법원은 자페르의 최종 상고를 기각하고 살인 혐의에 대한 사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