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뇌경색(腦梗塞, cerebral infarction)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에 혈류 공급이 차단됨으로써 해당 부위의 뇌세포가 허혈성 괴사(조직이 죽는 상태)에 이른 병리학적 상태를 말한다. 이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의 핵심 유형으로, 뇌출혈과 함께 뇌졸중(stroke)의 두 가지 주요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한다. 뇌혈류 감소가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의 괴사가 시작되며,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를 뇌경색이라 정의한다. 반면 일시적인 혈류 감소로 기능 이상이 생겼다가 혈류가 다시 공급되어 조직 괴사 없이 회복된 경우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이라고 구분한다.
어원
'뇌경색'은 한자어 腦(뇌)와 梗(막히다), 塞(막히다)의 결합으로, '뇌의 혈관이 막힌 상태'를 문자 그대로 의미한다. 영문 명칭인 'cerebral infarction'은 라틴어 'cerebrum'(뇌)과 'infarctus'(막힘, 괴사)에서 유래하였다.
원인
뇌경색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기전으로 분류된다.
- 죽상동맥경화증: 경동맥이나 척추-기저동맥 등 큰 혈관 벽에 동맥경화반(플라크)이 형성되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 심장성 색전증: 심장(주로 심방세동 등 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여 뇌혈관을 막는 경우.
- 소혈관 폐색: 뇌 내부의 작은 관통동맥이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인해 손상되어 막히는 경우(열공경색).
증상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모두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편측 마비(한쪽 팔다리 힘 빠짐), 안면 마비(얼굴 한쪽 처짐), 언어 장애(발음 이상 또는 말을 이해하지 못함), 어지럼증, 시야 장애, 보행 장애 등이 있다. 임상에서는 FAST(Face drooping, Arm weakness, Speech difficulty, Time to call emergency)라는 응급 평가법이 널리 사용된다.
진단 및 치료
진단은 신경학적 검진과 함께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급성기 치료의 핵심은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것으로, 증상 발현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를 투여하거나, 필요시 기계적 혈전제거술을 시행한다. 뇌세포는 혈류가 차단된 순간부터 빠르게 손상되므로(1분당 약 200만 개의 신경세포 손실) 조기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역학
뇌졸중은 중소득 및 고소득 국가에서 장애의 주요 원인이자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한다. 뇌경색은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며, 뇌출혈(약 20%)보다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