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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나이

높은 성의 사나이(영어: The Man in the High Castle)는 미국의 과학 소설가 필립 K. 딕(Philip K. Dick)이 1962년에 발표한 장편 대체 역사 소설이다. 1963년 휴고상(Hugo Award)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시공사(그리폰 북스)에서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폴라북스(필립 K. 딕 걸작선)에서 《높은 성의 사내》라는 제목으로 각각 출간되었다.

배경 설정

이 소설은 '만약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추축국(나치 독일, 일본 제국, 이탈리아 왕국)이 승리했다면'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작중 세계에서는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미국의 대공황과 고립주의가 전쟁 발발 때까지 지속된다. 나치 독일은 유럽 대부분과 소련을 정복하고, 일본 제국은 중국 대륙, 인도, 오세아니아를 점령한다. 1947년 미국과 남은 연합국들이 추축국에 항복하며 전쟁이 끝난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 제국은 미국 서부 지역에 '태평양연안연방'(Pacific States of America)을 수립하고, 나치 독일은 미국 동부를 점령한다. 로키산맥 지역은 양측 사이의 중립 완충 지대로 남아 있다. 소설의 주요 배경은 태평양연안연방의 샌프란시스코이다.

줄거리 개요

로버트 칠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동품점을 운영하며 일본인 수집가들을 상대한다. 그의 거래처인 윈덤 맷슨 코퍼레이션에서 해고된 유대인 프랭크 프링크(본명 프랭크 핑크)는 귀금속 공예 사업을 시작한다. 한편 콜로라도주 캐넌시티에서 유도 강사로 일하는 프링크의 전처 줄리아나는 이탈리아인 트럭 운전수 조 치나델라를 만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주역》(I Ching)의 점괘를 이용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추축국이 패배한 대체 역사를 다루는 작중작 《메뚜기는 무겁게 짓누른다》(The Grasshopper Lies Heavy)를 읽는다. 이 작중작의 저자이자 '높은 성의 사나이'로 불리는 호손 아벤젠(Hawthorne Abendsen)을 둘러싼 음모와 암살 시도, 그리고 일본과 독일 사이의 냉전적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작중작 《메뚜기는 무겁게 짓누른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읽는 작중작으로, 제목은 성서 《전도서》(Ecclesiastes 12장 5절)에서 따왔다. 이 작중작은 현실 세계의 역사와 유사하게 연합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나치 독일 점령 지역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태평양연안연방과 중립국에서는 널리 읽힌다.

드라마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에서 동명의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방영되었다. 리들리 스콧(Ridley Scott)과 프랭크 스폿니츠(Frank Spotnitz)가 제작을 맡았으며, 총 4개 시즌으로 구성되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드라마는 원작 소설의 기본 설정을 유지하지만, 등장인물과 줄거리 전개에 있어 상당한 각색과 확장이 이루어졌다.

수상 및 평가

1963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였으며, 대체 역사 장르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필립 K. 딕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전체주의 체제하의 일상, 현실과 허구의 경계, 동양 철학(특히 《주역》)의 서사적 활용 등 철학적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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