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은 한국어에서 여러 가지 뜻을 지닌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 명사이다. 국어사전 및 백과사전에 등재된 표준 어휘로, 맥락에 따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1. '노을'의 준말
'놀'의 가장 널리 알려진 용법은 '노을'의 준말이다. '노을'은 새벽이나 아침, 저녁 하늘에 해의 빛이 대기 중의 미세입자에 산란되어 하늘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놀이 지다", "놀이 붉게 타다", "아침놀", "저녁놀"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따르면 '노을'과 '노올'이 18세기 문헌까지 함께 나타나며, '노올'이 더 오래된 형태로 추정된다. 또한 '노을'과 형태상 관련이 있는 '나울', '너울' 등의 어형도 문헌에서 확인된다.
2. '너울'의 준말
'너울'의 준말로도 쓰인다. '너울'은 큰 물결, 즉 큰 파도를 뜻하는 말이다.
3. 낫자루의 쇠못
슴베(낫의 자루 속에 들어가는 부분)가 빠지지 않도록 낫자루에 '놀구멍'을 뚫어 박는 쇠못을 가리키는 농기구 관련 용어이다.
4. 벼 해충
벼 뿌리를 파먹는 작고 흰 해로운 벌레를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농업과 관련된 어휘이다.
5. 주시경의 문법 용어
한글학자 주시경(周時經)이 사용한 문법 용어로, '감탄사'를 이르는 말이다.
6. 방언 및 옛말
- '노'의 방언으로 쓰인다.
- '자두'의 방언으로 쓰인다.
- '노루'(roe deer)의 옛말이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놀'로 나타나며, 휴지(休止) 앞이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노로'로 나타난다고 한다.
7. 그 밖의 용례
한국어 어휘 외에도 '놀(Knol)'은 구글이 제공했던 지식 공유 웹 서비스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쓰였으며, 위키백과와 유사한 방식이되 작성자가 편집 제한을 걸 수 있고 리뷰어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또한 '론 놀(Lon Nol)' 등 서양권 인명의 한국어 표기 일부로도 사용된다.
'놀'은 고유어 계열의 어휘로,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흔하게는 '노을'의 준말로 인식된다. 위의 여러 의미 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는 문맥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일부 의미(특히 방언, 옛말, 농기구 부품 명칭 등)는 일상적인 사용 빈도가 낮아 백과사전적 정보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