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논산 쌍계사 대웅전

논산 쌍계사 대웅전은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소재 쌍계사에 있는 조선시대 불전(佛殿)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인 쌍계사의 중심 법당이다. 국가유산(문화재)으로는 1964년 9월 3일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었으며, 명칭은 한자로 '論山 雙溪寺 大雄殿'이라 표기한다.

창건 및 연혁

쌍계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사찰 내부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의 발원문에 선조 38년(1605)에 불상을 조성하여 쌍계사 2층 전각에 봉안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부터 사찰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쌍계사는 임진왜란 시기 피해를 입었고, 이후 1736년(영조 12년)에 화재로 사찰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화재 이후인 영조 15년(1739)에 재중건된 단층 건물이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거쳤으며, 1972년에는 해체 보수 공사가 시행되었고 이듬해에는 단청을 새로 칠하였다.

건축적 특징

대웅전은 앞면 5칸, 옆면 3칸의 단층 건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렸다. 막돌로 허튼층쌓기한 기단 위에 자리하며, 가운데 부분이 약간 부른 배흘림기둥을 세웠다. 건축 양식은 다포식(多包式)으로, 기둥 위와 기둥 사이 모두에 공포를 배열하였다. 특히 바깥쪽으로 외4출목, 안쪽으로 내5출목의 공포를 두었으며, 복잡하면서도 변화가 풍부한 다포 양식을 보여준다. 건물 내부에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높은 우물천장이 결구되어 있고, 대들보 위에 직각으로 걸친 충량의 보 머리에는 용머리 조각이 장식되었다.

꽃살문의 예술적 가치

대웅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면 5칸에 설치된 문의 꽃살문(花살門)이다. 각 칸마다 서로 다른 두 짝의 문이 달렸으며, 문살에는 연꽃, 난초, 국화, 작약, 목단(모란), 무궁화 등 6가지의 꽃무늬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모두 단청으로 채색되었다. 이 꽃살문은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 솜씨로 인해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내부 불상 및 장엄

대웅전 안쪽 3칸의 고주 사이에 설치된 후불벽 앞에는 석가여래를 주불로 하여 좌우에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가 모셔진 삼존불이 안치되어 있다. 각 불상 위에는 개별적인 닫집(천개)이 짜올려져 있으며, 닫집에는 운궁 형식으로 연꽃봉오리, 용, 극락조 등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천상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 삼존불상 역시 2015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승되는 설화

사찰 측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파랑새가 붓을 입에 물고 대웅전 탱화를 그렸다는 전설이 있으며, 대웅전 기둥 중에 칡덩굴나무로 만든 기둥이 있어 이를 윤달이 든 해에 안고 돌면 무병장수하고 저승길에 고통 없이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설화적 전승에 해당하며 학술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의의

논산 쌍계사 대웅전은 정교한 꽃살문과 화려한 내부 장엄, 다포식 공포 구조를 갖춘 조선 후기 불전 건축으로, 조선시대 건축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문화적·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