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책
'노래의 책'은 주로 서구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특정 시집들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일컫는 명칭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저작과 이탈리아의 시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의 저작이 이 명칭으로 불린다.
1. 하인리히 하이네의 노래의 책 (Das Buch der Lieder) 1827년에 초판이 간행된 하인리히 하이네의 서정시집이다. 하이네가 청년 시절에 집필한 시들을 모은 것으로, 독일 낭만주의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 구성: '청춘의 고뇌', '서정적 간주곡', '귀향', '하르츠 여행에서의 시', '북해' 등의 연작시로 이루어져 있다.
- 특징: 감상적인 서정성과 더불어 낭만주의적 환상을 깨뜨리는 냉소적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 영향: 이 시집에 수록된 수많은 시는 슈베르트, 슈만, 멘델스존 등 유명 작곡가들에 의해 가곡(Lied)으로 작곡되었다.
2.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의 노래의 책 (Il Canzoniere) 14세기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시집이다. 원래 제목은 '속어 시집(Rerum vulgarium fragmenta)'이나, 흔히 '칸초니에레(Canzoniere, 노래의 책)'라고 불린다.
- 내용: 평생 흠모했던 여인 라우라(Laura)에 대한 사랑과 고뇌를 주제로 한 시들이 주를 이룬다.
- 형식: 소네트(sonnet) 형식을 완성하였으며, 근대 서정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 기타 용례 문학적 고유 명사 외에 일반적인 의미에서 '노래를 모아 놓은 책'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학술적·백과사전적 맥락에서는 위의 두 문학적 성취를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외에 성경의 '시편'이나 중국의 '시경'을 직역하여 표현하는 경우도 존재할 수 있으나, 이는 통상적인 명칭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