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평의회(勞動者評議會)는 특정 직장이나 사업장(공장, 학교, 농장, 기업, 은행, 시장, 건물 등)에서 해당 장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운영하는 정치·경제 조직이다. 영어로는 worker's council, 독일어로는 Arbeiten Räte, 러시아어로는 Рабочие советы(라보치예 소볘트이)라고 한다.
노동자평의회 체제에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의제와 필요를 스스로 결정한다. 대표자는 노동자들 가운데에서 선출되며, 위임받은 대표자가 그 권한을 배반할 경우 즉시 퇴진될 수 있는 임시적·가역적 대표위임을 원칙으로 한다. 노동자들을 감독하는 별도의 관리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결정권한과 조직 운영은 대표자 시스템에 기반한다. 더 큰 규모에서는 단일 직장의 대표자들이 상위 평의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시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국가 단위의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 대표자까지 이르는 체계를 형성한다. 이는 상명하복을 원칙으로 하는 관료제와 대비되는, 아래로부터 위로 결정 권한이 전달되는 구조이다.
역사적으로 노동자평의회는 1905년 러시아 혁명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 결성되어 파업 조직과 노동 조건 협상에서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였으며,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거치면서 더욱 확산되었다. 러시아어로 '평의회'를 뜻하는 '소비에트'(советы)는 본래 이러한 노동자평의회의 일종이었으나, 소련에서는 혁명과 내전을 거치면서 공산당 관료제가 평의회를 장악하게 되어 명목상의 기구로 변질되었다. 그 외에도 1918년 독일 혁명 시기 베를린에서 노동자농민평의회 전국회의가 개최되는 등 여러 국가에서 평의회 민주주의 운동이 전개되었다.
노동자평의회는 무정부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등 다양한 좌파 이념에서 노동자 자주 관리(workers' control)의 핵심 기제로서 논의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