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환공(魯桓公, ? ~ 기원전 694년, 재위 기원전 711년 ~ 기원전 694년)은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의 제15대 군주이다. 본명은 윤(允) 또는 궤(軌)이며, 성은 희(姬)씨이다. 시호는 환(桓)이다.
생애와 즉위 과정
노 환공은 노 혜공(魯惠公)의 아들이며, 노 은공(魯隱公)의 이복 아우이다. 혜공의 정부인 중자(仲子)에게서 태어나 태자로 세워졌으나, 혜공 사후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배다른 형 식고(息姑)가 노 은공으로 즉위하여 섭정하였다. 은공 11년(기원전 712년)에 은공이 살해된 후, 이듬해인 기원전 711년에 노 환공이 즉위하였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대부 우보(羽父)가 은공을 살해하고 환공을 옹립한 것으로 전한다.
통치 기간의 주요 사적
노 환공 원년(기원전 711년) 봄, 정(鄭)나라와 우호를 맺고 노나라가 정나라 영토 내에 보유하던 허전(許田)을 정나라가 노나라 영토 내에 보유하던 팽전(祊田)과 교환했다.
노 환공 3년(기원전 709년), 제(齊) 희공의 딸인 문강(文姜)과 혼인했다. 문강에게서 후일 노 장공(魯莊公)이 된 아들 동(同)이 태어났다.
재위 기간 동안 현신으로 알려진 공족 장손달(臧孫達)을 등용하여 노나라를 다스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
노 환공 18년(기원전 694년) 봄, 노 환공은 대부 신수(申繻)의 간언을 듣지 않고 부인 문강과 함께 제나라를 방문했다. 이때 문강과 그녀의 오라버니인 제 양공(齊襄公) 사이에 통간(通奸)이 있었다. 이를 안 환공은 문강에게 노여움을 드러냈고, 문강은 이를 제 양공에게 알렸다. 같은 해 여름 4월, 제 양공은 노 환공에게 향응을 대접하고 공자 팽생(彭生)을 시켜 수레 안에서 환공을 죽였다. 이후 노나라가 제나라에 항의하자, 제나라는 팽생을 죽여 노나라를 달랬다고 전해진다.
가계와 후손
노 환공의 아들로는 장공 동(同), 경보(慶父), 숙아(叔牙), 계우(季友)가 있다. 경보, 숙아, 계우는 각각 맹손씨(孟孫氏), 숙손씨(叔孫氏), 계손씨(季孫氏)의 시조가 되었으며, 이 세 집안은 대대로 노나라의 실권을 장악하게 된다. 이들 세 집안을 통틀어 삼환(三桓)이라 부른다.
노 환공의 묘는 사후에도 이어져, 후일 그의 아들 장공을 비롯한 노나라 군주들의 능묘가 인근에 조성되어 노구공묘(魯九公墓) 또는 환장릉(桓莊陵)으로 불리는 곳이 중국 산둥성(山東省)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환공은 춘추시대 노나라의 역대 군주 중 하나로서, 《춘추좌씨전》 등 중국 고전 사서에 활동 기록이 상세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