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키 대로》(러시아어: 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 영어: Nevsky Prospekt)는 러시아의 소설가 니콜라이 고골(Nikolai Gogol, 1809~1852)이 1831년에서 1834년 사이에 집필하여 1835년 단편집 《아라베스크》(Arabesques)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러시아 제국 당시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 대로인 넵스키 대로(네프스키 거리)를 배경으로, 허영과 기만으로 가득한 도시의 이면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줄거리
소설은 크게 두 개의 대칭적인 이야기로 구성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젊은 화가 삐스까료프(Piskarev)의 비극을 다룬다. 그는 넵스키 대로에서 만난 검은 머리의 여인에게 매료되어 그녀를 따라가지만, 그녀가 창녀임을 알게 된다. 순수하고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던 그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정신적 괴리를 겪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하급 장교 삐로고프(Pirogov)의 이야기이다. 그는 넵스키 대로에서 만난 금발의 여성을 쫓아가지만, 그녀는 독일인 직공의 아내였다. 삐로고프는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다가 남편에게 발각되어 매질을 당한다. 그러나 그는 잠시 분노하다가 곧 과자와 무용으로 기분을 전환하며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을 이어간다.
등장 인물
- 삐스까료프(Piskarev): 낭만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젊은 화가
- 삐로고프(Pirogov): 현실적이고 허위에 익숙한 하급 장교
- 검은 머리 여인: 삐스까료프가 따라간 창녀
- 금발 여인과 그녀의 남편(독일인 직공): 삐로고프가 구애한 대상
비평 및 의의
고골은 동일한 공간(넵스키 대로)에서 출발한 두 인물이 각기 다른 결말을 맞이하는 대칭적 구조를 통해,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가 지닌 허위와 모순을 드러낸다. 낭만적 이상주의자(삐스까료프)는 현실의 기만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하는 반면,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삐로고프)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일상을 지속한다. 이 작품은 고골의 《페테르부르크 이야기》(Petersburg Tales) 시리즈 중 하나로, 이후 러시아 문학의 사실주의 전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