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구조
네온사인(영어: neon sign)은 모양을 내어 구부린 유리로 만든 진공관에 소량의 기체를 저압(수 mmHg)으로 봉입하고, 철 또는 구리로 만든 유리관 양쪽의 두 원통 모양 전극에서 수백에서 수만 V의 전류를 방전시켜 빛을 내도록 만든 등이다. 주로 옥외 광고용 간판으로 사용된다.
작동 원리
네온사인은 형광등과 마찬가지로 방전을 이용한 방전등으로, 내부의 기체가 이온화하여 빛을 낸다. 유리관이 내는 색은 봉입된 기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네온은 붉은색, 질소는 노란색, 산소는 주황색, 이산화탄소는 흰색, 수은 증기는 청록색, 헬륨은 분홍색 빛을 낸다. 두 종류 이상의 기체를 혼합하여 다양한 색을 내기도 한다. 네온사인은 최초 동작 개시 전압이 높으나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저항이 급격히 낮아지는 특성이 있어, 특수한 고압 점등용 변압기인 누설변압기를 사용한다.
역사
네온 가스는 1898년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램지와 모리스 트래버스가 발견했다. 이보다 앞서 1893년에는 니콜라 테슬라가 시카고 세계 박람회에서 네온을 이용한 조명을 시연한 바 있다. 프랑스의 발명가 조르주 클로드(Georges Claude)는 공기 중에서 네온 가스를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하였고, 그의 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는 1910년 파리 모터쇼에서 길이 12미터에 달하는 대형 네온관을 선보였다. 이후 파리의 건축물들에 네온사인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조르주 클로드가 설립한 클로드 네온 사(Claude Neon Company)는 1923년 미국에 진출하였고, 로스앤젤레스에 설치된 'Packard' 네온 글씨는 큰 주목을 받으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네온사인은 이후 뉴욕 타임스퀘어, 라스베이거스 등 도시의 상징적인 경관 요소로 자리잡았다.
한반도에는 1920년대 후반 오늘날의 명동과 충무로 일대에 네온사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34년 12월 8일자 동아일보에는 네온사인을 소재로 한 거리 풍경 묘사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네온사인은 중일 전쟁, 6.25 전쟁, 석유파동으로 인한 정부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과 함께 꾸준히 사용되었다.
현황
현대에 들어서는 제작과 설치가 간단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에 밀려 전통적인 유리관 방식의 네온사인은 점차 사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여러 도시에서는 네온사인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보존과 복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