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르케(Närke)는 스웨덴 중부에 위치한 역사적 지방(landskap)이다. 행정적 단위인 주(län)와는 구별되는 문화적·지리적 개념으로, 현재 외레브로 주(Örebro län)의 대부분과 베스트만란드 주(Västmanlands län), 쇠데르만란드 주(Södermanlands län)의 일부를 포함한다.
지리 및 환경 스베알란드(Svealand) 지역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과 서쪽은 베름란드(Värmland), 동쪽은 쇠데르만란드(Södermanland), 남쪽은 베스트예틀란드(Västergötland), 남동쪽은 베스트만란드(Västmanland)와 접한다. 지형은 대체로 평탄한 농경지와 호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표적인 호수로는 힐마렌(Hjälmaren)과 운드센(Unden)이 있다. 클라라엘벤(Klarälven) 강의 수계 일부가 이 지역을 흐른다.
역사 고대부터 철기 시대 유적이 다수 발견될 정도로 일찍이 사람이 거주하였다. 중세 시기에는 스웨덴 왕국의 핵심 영토 중 하나로 편입되었으며, 13세기 외레브로 성(Örebro Slott) 축성 이후 교통과 국방의 요충지로 기능했다. 1527년 구스타프 바사(Gustav Vasa) 왕의 종교 개혁 당시 외레브로 회의(Örebro möte)가 이곳에서 열려 스웨덴의 루터교화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경제 및 산업 전통적으로 농업과 임업, 철광석 채굴이 주산업이었으나, 19세기 중반 철도 건설(특히 노라-에를룬다 철도 등)과 함께 제조업이 발달했다. 현재는 외레브로시를 중심으로 물류, 서비스업, 식품 가공업, 첨단 기술 산업 등이 발달해 있다. 스웨덴 최대의 식품 기업 중 하나인 악소(Axfood)의 본사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문화 및 관광 외레브로 성, 바드후스 공원(Badhusparken), 야외 박물관인 바드코펜(Wadköping) 등이 주요 관광지이다. 매년 여름 외레브로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최대 규모의 중세 축제 중 하나인 '외레브로 중세 주간(Örebro Medeltidsvecka)'이 열린다. 방언은 고틀란드 방언과 스베알란드 방언의 과도기적 특성을 띠는 네르케 방언(Närkesmål)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표준 스웨덴어가 주로 쓰인다.
행정 구역 역사적 지방으로서의 네르케는 현대 행정 구역인 '네르케 주'로 존재하지 않으며, 주로 외레브로 주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