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빌(영어: Nashville)은 1975년 개봉한 미국의 풍자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로버트 올트먼(Robert Altman)이 감독과 제작을 맡았으며, 조앤 튝스버리(Joan Tewkesbury)가 각본을 집필했다.
개요 및 배경
이 영화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을 배경으로, 컨트리 음악과 가스펠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5일간의 시간에 걸쳐 그린 군상극이다. 197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가상의 제3당 후보 '할 필립 워커'의 기금 모금 갈라 콘서트를 앞둔 기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영화는 24명의 주요 등장인물, 약 1시간 분량의 음악 장면, 여러 개의 이야기 축을 포함하는 방대한 스케일로 주목받았다.
제작 및 스태프
각본가 조앤 튝스버리는 1973년 가을 내슈빌을 방문하여 현지 음악 산업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그녀의 여행 일기가 시나리오의 기초가 되었으며, 고속도로 연쇄 추돌 장면 등 실제 관찰 내용이 영화에 포함되었다. 촬영은 1974년 여름 내슈빌 현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제작비는 약 220만 달러(일부 자료에 따르면 270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배급은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가 맡았다.
출연진
영화는 대규모 앙상블 캐스트로 구성되었다. 주요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 데이비드 아킨(David Arkin) - 노먼 역
- 바바라 백슬리(Barbara Baxley) - 레이디 펄 역
- 네드 비티(Ned Beatty) - 델버트 리스 역
- 카렌 블랙(Karen Black) - 코니 화이트 역
- 로니 블레이클리(Ronee Blakley) - 바버라 진 역
- 티모시 브라운(Timothy Brown) - 토미 브라운 역
- 키스 캐러딘(Keith Carradine) - 톰 프랭크 역
- 제럴딘 채플린(Geraldine Chaplin) - 오팔 역
- 로버트 도퀴(Robert DoQui) - 웨이드 역
- 셜리 듀발(Shelley Duvall) - L.A. 조안(마사) 역
- 앨런 가필드(Allen Garfield) - 바넷 역
- 헨리 깁슨(Henry Gibson) - 헤이븐 해밀턴 역
- 스콧 글렌(Scott Glenn) - 글렌 켈리 일병 역
- 제프 골드블룸(Jeff Goldblum) - 세발자전거 남자 역
- 바버라 해리스(Barbara Harris) - 위니프레드(앨버커키) 역
- 릴리 톰린(Lily Tomlin) - 리니아 리스 역
- 키넌 윈(Keenan Wynn) - 그린 씨 역
또한 엘리엇 굴드(Elliott Gould), 줄리 크리스티(Julie Christie) 등이 본인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줄거리
영화는 컨트리 슈퍼스타 헤이븐 해밀턴이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애국가를 녹음하는 장면과, 백인 가스펠 가수 리니아 리스가 흑인 피스크 대학교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녹음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바버라 진이라는 감정적으로 취약한 컨트리 가수가 화상 사고 치료 후 내슈빌로 돌아오고, 그녀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BBC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자처하는 영국 여성 오팔, 정치 야망을 품은 헤이븐 해밀턴, 가수 지망생 수린 게이, 남편에게서 도망친 위니프레드, 바이올린 케이스를 든 수수께끼의 청년 케니 프레이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케니 프레이저가 바버라 진을 총격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주요 테마
영화는 미국 문화 속의 야망, 탐욕, 재능, 정치를 서사적으로 탐구하며, 컨트리 음악 산업을 미국 사회의 축소판으로 제시한다. 정치적 내용, 유명인 숭배 문화, 대중매체의 상업주의 등이 주요 주제로 다루어진다. 올트먼 특유의 중첩되는 대사, 즉흥 연기, 다중 플롯,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등의 연출 기법이 사용되었다.
음악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대부분 출연 배우들이 직접 작곡하고 연주했다. 키스 캐러딘이 작곡하고 부른 "I'm Easy"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로니 블레이클리, 카렌 블랙, 헨리 깁슨 등도 자신의 캐릭터가 부를 노래를 직접 작곡했다.
수상 및 평가
-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I'm Easy") 수상, 작품상·감독상·여우조연상(로니 블레이클리)·여우조연상(릴리 톰린) 후보
- 제3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1개 부문 후보(단일 영화 최다 후보 기록)
- BAFTA 시상식: 사운드트랙상 수상
로저 이버트(Roger Ebert), 폴린 케일(Pauline Kael) 등 주요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89%의 신선도 지수, 메타크리틱에서 96점을 기록했다. BBC가 2015년 선정한 '100대 미국 영화'에서 14위에 올랐다.
유산
1992년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영화등기부(National Film Registry)에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영구 보존되었다.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대표작이자 1970년대 뉴 할리우드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