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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돌고래

낫돌고래(Pacific white-sided dolphin, 학명: Lagenorhynchus obliquidens)는 참돌고래과 낫돌고래속에 속하는 소형 고래류이다. 곱등어 또는 태평양흰줄무늬돌고래라고도 불린다.

어원

등지느러미의 모양이 뒤로 휘어져 있고 흑회색과 흰색이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 낫의 날과 같다고 하여 '낫돌고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영어권에서는 Pacific white-sided dolphin(태평양흰줄무늬돌고래) 또는 hookfin porpoise(갈고리지느러미돌고래)로 불린다.

분류

1865년 스미스소니언의 포유류학자 시어도어 니콜라스 길(Theodore Nicholas Gill)에 의해 명명되었다. 전통적으로 Lagenorhynchus 속에 포함되었으나, 분자 계통 분석 결과 이 종은 대서양낫돌고래나 흰부리돌고래보다 Cephalorhynchus 속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반구의 Lagenorhynchus 종들과 함께 Sagmatias 속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으나, 해당 그룹 내의 계통 발생 관계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형태

몸 표면은 흰색, 검은색, 회색의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턱과 목, 배는 크림색을 띤 흰색이며, 입과 가슴지느러미, 등,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이다. 측면과 눈 윗쪽부터 등지느러미 아래쪽까지는 밝은 회색이고, 눈 주위는 짙은 회색 고리를 이룬다. 몸은 통통한 형태이며 주둥이는 짧고 두껍다. 등지느러미는 후방으로 크고 길게 휘어져 있어 매우 눈에 띄는 특징이다. 상하 턱에는 23~36쌍의 가늘고 끝이 뾰족한 이빨이 있다.

수컷의 몸길이는 약 2.5m, 몸무게는 약 200kg이며, 암컷은 몸길이 약 2.3m, 몸무게 약 150kg이다. 갓 태어난 새끼의 체장은 약 80cm~1m 정도이다.

분포

북태평양의 한랭 해역부터 온난 해역에 이르는 부채꼴 모양의 해역에 서식한다. 낫돌고래속 돌고래 중에서 북태평양에 사는 유일한 종이다. 서식 범위의 남쪽 끝은 남중국해, 동쪽 끝은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까지이며, 동해, 오호츠크해, 베링해에서도 관찰된다. 수심이 깊은 대양에 널리 분포하지만 해역에 따라 대륙붕이나 해안 가까이 접근하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회유하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겨울에는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 있다가 여름에는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앞바다로 이동한다.

생태 및 행동

보통 10~10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루어 움직이며, 때로는 3,000마리 이상의 큰 무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군집성이 매우 강하여 다른 돌고래 종들과 함께 무리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점프, 공중회전, 물 튀기기 등의 돌고래 체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이 탄 배 주변에서 뛰어오르거나 파도타기를 하기도 한다.

주로 정어리, 대구, 멸치, 청어, 연어 등의 작은 물고기와 오징어를 먹는다. 때로는 공동으로 심부확산층(DSL)의 생물을 포획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임신 기간은 약 10~12개월이며,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출산한다. 암컷은 약 7년이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수명은 약 4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천적은 범고래와 백상아리이다.

보호 현황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east Concern, LC)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체 서식 개체수는 약 100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겨울철에 연안으로 접근하여 혼획되는 빈도가 높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2월부터 낫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포획, 위판,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약 80마리의 낫돌고래가 혼획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사람과의 관계

1993년 유엔이 특정 어망을 금지하기 전까지 많은 개체가 유망에 걸려 혼획되었다. 일본에서는 정치망에 걸려 잡힌 개체가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경우가 많다. 북미와 일본의 돌고래 수족관에 약 1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며, 사육 환경에서의 번식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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