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은 풀, 나무, 곡식 등을 베는 데 사용하는 'ㄱ'자 모양의 농기구이다. 쇠로 날을 만들고 나무로 된 자루를 달아서 만든다. 세계 각지의 인류가 철기 시대 초기부터 사용하였으며, 문화권마다 형태와 모양새에 차이가 있다.
어원 및 역사
고어(古語)는 '낟'이며, '칼날'의 '날'과 어원이 같은 말로 추정된다. 농경과 더불어 발명된 수확용 농기구로, 철기시대 이후 철로 만든 쇠낫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형태와 구조
생김새는 ㄱ자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안쪽을 갈아서 날을 삼고, 슴베(자루 속에 박히는 부분) 끝에 나무 자루를 박았다. 지역에 따라 날의 길이나 너비, 날과 자루의 각도 등에 차이가 있다. 경기 및 영남 지방에서는 날이 거의 직각을 이루며 너비가 길이에 비해 좁은 편이다. 강원·충청·호남 지방의 것은 날이 반달 모양으로 굽었다.
종류
낫은 형태와 용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조선낫(우멍낫/목낫): 대장간에서 육철(육철)을 쳐서 만든 한국 고유의 낫으로, 슴베가 비교적 길고 날이 두껍다. 나무를 하거나 잡목을 베는 데 편리하다.
- 평낫(왜낫/까끄랑낫): 날이 얇고 슴베가 짧은 강철제 낫으로, 일제강점기에 들어왔다. 날 끝이 날카로워 곡식을 베는 데 적합하다.
- 담배낫: 담배의 귀를 따는 데 쓰는 작은 낫.
- 밀낫: 풀이나 갈대 등을 밀어서 깎는 낫으로, 등이 날이 되고 자루가 긴 편이다.
- 버들낫: 보통 것보다 날이 짧으며, 예전에 고리를 만들 때 사용했다.
- 벌낫: 벌판의 무성한 갈대 등을 휘둘러 베는 낫으로, 날이 크고 자루가 길어 두 손으로 쥔다. 제주도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 접낫(옥낫): 작은 낫으로, 날 끝이 물음표처럼 오그라들었다.
- 뽕낫: 자루는 보통 낫처럼 길지만 날 길이가 9~10cm 정도로 짧다.
- 전지낫: 날 길이가 7cm로 작으며, 과일나무 가지치기에 주로 사용된다.
용도와 현대적 쓰임
전통 재래 농기구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도 낫은 여전히 나뭇가지 절단이나 풀 베기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콤바인 등 농기계로 수확할 때 기계가 진입하기 어려운 귀퉁이 부분의 벼를 베는 데도 쓰인다. 보통 낫으로 남자 한 사람이 하루에 약 300여 평의 벼를 벨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속담
-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ㄱ' 자 모양의 낫을 보고도 그 모양이 'ㄱ'임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매우 무식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