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음(納音)은 동아시아 전통 역법(曆法) 및 명리학(命理學)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육십간지(六十干支)를 음양오행설과 고대 중국의 음운 이론에 근거하여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오행(五行)으로 분류하고, 각 분류에 형용사를 붙여 30종류로 나타낸 체계를 가리킨다.
'납음'이라는 용어의 한자 표기는 納音으로, '소리를 받아들인다' 또는 '소리를 귀속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고대 중국의 오음(五音: 궁·상·각·치·우)과 십이율(十二律)의 음률 이론을 육십갑자에 결합시킨 데에서 유래하였다.
납음은 각 간지(干支) 쌍에 하나씩 배속되며, 동일한 오행에 속하는 간지 쌍은 두 개씩 존재하므로 60갑자는 총 30종의 납음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예로, 갑자(甲子)·을축(乙丑)은 '해중금(海中金, 바다 속의 쇠)', 병인(丙寅)·정묘(丁卯)는 '노중화(爐中火, 화로 속의 불)' 등으로 분류된다.
역사적으로 납음은 주로 삼명학(三命學) 계통의 명리학에서 사람의 태어난 해(또는 사주의 기둥)에 따라 운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약 500년 전부터는 명리학의 주류인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에서 납음을 주요 해석 도구로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그 활용도가 크게 줄었다. 현재는 일부 삼명학 계통의 명리학자들만이 납음을 참고하고 있으며, 대중에게는 만세력(萬歲曆) 앱 등에서 부수적인 정보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