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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납(鑞, Lead)은 화학 원소로, 원소 기호는 Pb(라틴어 Plumbum에서 유래), 원자 번호는 82이다. 주기율표에서 14족(탄소족) 6주기에 속하는 전이후 금속(후전이 금속)이다. 원자량은 약 207.2 g/mol이며, 안정 원소 중에서 가장 원자 번호가 큰 원소이다.

물리적 성질: 납은 무르고 무거운 금속으로, 자르거나 압연(壓延)이 쉬워 가공성이 우수하다. 갓 자른 단면은 푸르스름한 은백색을 띠지만, 공기 중에 노출되면 표면이 산화되어 흐릿한 회색으로 변색된다. 녹는점은 약 327.5°C(600.61 K)로 비교적 낮고, 끓는점은 약 1749°C(2022 K)이다. 밀도는 11.34 g/cm³로 높은 편이며, 결정 구조는 면심 입방정계(fcc)이다. 모스 굳기는 1.5로 매우 무르다.

화학적 성질: 전기 음성도는 폴링 척도 기준 2.33이며, 주된 산화 상태는 +2와 +4이다. 납 이온(Pb²⁺)의 화합물 중 질산 납(Pb(NO₃)₂)만 물에 잘 녹고, 염화 납(PbCl₂), 황화 납(PbS), 황산 납(PbSO₄), 탄산 납(PbCO₃)은 물에 잘 녹지 않는다. 노란색의 아이오딘화 납(PbI₂)과 크롬산 납(PbCrO₄), 검은색의 황화 납 앙금은 납 이온 검출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역사 및 용도: 납은 수천 년 전부터 인류가 사용해 온 금속이다. 소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7,000~6,500년경의 금속 납 구슬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금속 제련의 가장 초기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납은 건축 자재, 납축전지, 총알, 땜납, 백랍 등의 합금에 사용되며, 방사선 차폐 능력이 뛰어나 X선 및 방사선 차폐재로도 활용된다. 과거에는 페인트 성분이나 수도관, 주전자, 병 등 일상용품에도 사용되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문제로 인해 현재는 많은 용도에서 사용이 제한되거나 대체되었다.

납 중독: 납과 그 화합물은 인체에 축적되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 납 중독은 신경계 손상, 빈혈, 신장 장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위 원소: 자연계에는 네 가지 안정 동위 원소(²⁰⁴Pb, ²⁰⁶Pb, ²⁰⁷Pb, ²⁰⁸Pb)가 존재한다. 이 중 ²⁰⁴Pb만이 핵합성으로 직접 생성된 것이며, 나머지 세 동위 원소는 우라늄과 토륨의 방사성 붕괴 계열의 최종 생성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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