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라비아 전역은 제1차 세계 대전(1914년~1918년) 중 아라비아반도 남부 지역(오늘날의 예멘 일대)에서 벌어진 군사 작전이다. 대영제국은 1914년 11월 5일 오스만 제국에 선전포고를 하였고, 오스만 제국도 11월 11일에 응수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전역의 주요 목표는 아시아에서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였던 항구 도시 아덴을 통제하는 데 있었다.
오스만 제국은 지역 아랍 부족들과 협력하여 영국의 아덴 보호령을 침공할 계획을 세웠으며, 홍해를 따라 페림섬 쪽으로 뻗은 반도인 셰이크 사이드에 병력을 집결시켰다. 전쟁 초기 영국은 아덴 보호령에 영국령 인도 육군 소속의 아덴 여단을 주둔시키고 있었다. 1914년 11월, 예멘에서 온 오스만 병력이 아덴을 공격하였으나 영국군에 의해 격퇴되었다.
1915년 7월에는 라히즈를 중심으로 아드-다킴 전투가 발생했다. 오스만군이 라히즈로 진격하자 영국군은 이를 방어하려 했으나, 극심한 더위, 모래, 물 부족, 그리고 현지 낙타 운전사들의 탈영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영국은 인도에서 증원군을 받아 1915년 7월 20일 셰이크 오스만에서 오스만군을 격파하고 이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1916년 여름 헤자즈에서 영국이 후원한 아랍 반란이 발생하면서 오스만군의 관심이 아덴에서 분산되었고, 이후 전투는 소규모 교전 위주로 이어졌다. 남아라비아에서의 본격적인 전투는 1916년 6월 이후 사실상 중단되었으나, 마지막 오스만 병력은 1919년 3월까지 항복하지 않았다. 오스만 제국이 1918년 10월 30일 무드로스 휴전 협정에 서명한 이후에도 예멘 주둔 오스만군 중 일부는 항복을 거부하였고, 1919년 3월 31일에 이르러서야 예멘의 모든 오스만군이 항복하였다.
이 전역은 대영제국과 오스만 제국 간의 전쟁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전역이었으며, 영국의 승리로 종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