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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유방암

정의

남성유방암(Male breast cancer, MBC)은 남성의 유방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유선 조직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 유선 조직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유방암 중 남성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 미만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20,000건의 새로운 사례가 진단된다. 남성 800명 중 약 1명이 평생 동안 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역학

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에서 전체 유방암 24,923건 중 남성유방암은 117건이 발생하였으며, 남녀 성비는 0.005:1로 남성에서의 발생은 매우 드물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7.6%로 가장 많았고, 70대 22.2%, 50대 19.7% 순으로 나타나 여성 유방암(40대 후반 호발)보다 고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 48명에서 2019년 71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인 및 위험 요인

남성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대부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이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 여성유방암과 달리 남성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다.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가장 중요한 유전적 위험 인자로, BRCA2 변이가 있는 남성의 70세까지 유방암 발생 확률은 1.8~7.1%로 보고된다. BRCA1 변이의 경우 0.2~1.2%이다. 남성유방암 환자의 약 80%가 BRCA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요인: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비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상대적 비율이 높아질 때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으로는 간경화,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 질환, 고환염, 정류 고환, 고환 손상 등이 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 성염색체가 XXY인 이 선천성 질환은 가장 강력한 남성유방암 위험 인자로, 정상 남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14~5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기타 요인: 비만, 방사선 노출, 고환 기능 저하, 에스트로겐 투여 등이 위험 요인으로 제시된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유륜 하(젖꽃판 아래)의 단단한 종괴(멍울)이다. 그 외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 유두 함몰
  • 유두나 피부의 궤양
  • 유방 피부의 붉어짐 또는 두꺼워짐
  • 겨드랑이 림프절 종대

남성은 유방 조직이 적어 종괴를 비교적 쉽게 촉지할 수 있지만, 남성유방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단

진단 방법은 여성유방암과 동일하다.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가 기본 검사로 시행되며,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세침흡인세포검사, 총생검, 맘모톰 조직검사 등)를 통해 확진한다. 확진 후에는 CT, PET 등 전신 검사를 통해 병기를 결정한다.

병리학적 특징

조직학적으로 침윤성 관암종(Invasive ductal carcinoma)이 가장 흔하며, 전체 남성유방암의 약 85%를 차지한다. 침윤성 소엽암은 남성에서 소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매우 드물다. 남성유방암의 90% 이상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반응을 보이며, 이는 여성유방암보다 높은 비율이다.

치료

치료 원칙은 여성유방암과 유사하며, 병기와 종양의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

수술: 유방전절제술(변형근치 유방절제술)이 표준 수술법이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유방보존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보조 치료:

  • 항호르몬요법: 대부분의 남성유방암이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므로 타목시펜을 이용한 항호르몬치료가 중요하다.
  • 항암화학요법: 림프절 전이 등 고위험군에서 시행된다.
  • 방사선 치료: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액와부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인 경우 등에 시행된다.

예후

동일한 병기에서 남성유방암의 예후는 여성유방암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성유방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진단이 늦어져 더 높은 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생존율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 2019~2023년 기준 국내 남성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88.2%로 보고된다. 국한된 병기의 경우 98.3%, 국소 침범 시 91.0%, 원격 전이 시 50.4%이다.

예방

명확한 예방법은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적정 체중 유지와 금주가 도움이 될 수 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유방 검진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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