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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놀이

남사당놀이는 조선 후기부터 활동한 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패(男寺黨牌)가 전승한 전통 종합공연예술이다. 남사당패는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주로 서민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제공하였으며, 풍물·버나·살판·어름·덧뵈기·덜미 등 여섯 종목의 놀이를 레퍼토리로 삼았다.

역사 및 배경

남사당패의 기원을 정확히 밝힐 수 있는 문헌 자료는 충분하지 않으나, 조선 후기 농경사회에서 유랑예인집단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사당패 이외에도 솟대쟁이패, 사당패, 걸립패, 광대패 등 다양한 유랑예인집단이 존재했으나, 20세기 초반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대부분 소멸하고 남사당패만이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였다. 남사당패는 주로 경기도 안성 청룡사 인근을 근거지로 삼았으며, 사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활동하였다. 1865년 경복궁 중건 공사 당시 흥선대원군의 부름을 받아 공연을 펼친 기록이 전해지며, 이 시기 안성 남사당패의 꼭두쇠였던 바우덕이(김암덕, 1848~1870)는 여성으로서 남사당패를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구성과 조직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는 꼭두쇠(모갑)라 불렸으며, 그 아래에 기획을 담당한 곰뱅이쇠, 각 연희 분야의 선임자인 뜬쇠, 보통 기능자인 가열, 초입자인 삐리, 나이 든 저승패, 장비 운반을 맡은 등짐꾼 등으로 엄격한 서열 체계가 갖추어져 있었다. 큰 집단의 경우 40~50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되었다.

여섯 종목의 구성

  1. 풍물(농악): 남사당놀이의 첫 번째 놀이로, 신명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와 충청도 이북 지방의 웃다리가락을 바탕으로 하며, 남부지방 농악에 비해 연희화된 묘기 중심의 구성을 보인다. 길놀이, 비나리, 판굿 등으로 세분화된다.

  2. 버나(대접돌리기, 쳇바퀴돌리기): 약 40cm 길이의 막대기 끝에 대접, 대야, 쳇바퀴 등을 올려 돌리는 묘기이다. 버나잡이와 소리꾼(매호씨)이 재담을 주고받으며 진행되는 점이 연극적 특징이다.

  3. 살판(땅재주): '잘 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현대의 텀블링과 유사한 곡예이다. 앞곤두, 뒤곤두, 물구나무서기, 공중돌기 등 다양한 재주로 구성되며, 살판쇠와 매호씨의 재담이 곁들여진다.

  4. 어름(줄타기): 높이 2.5m, 길이 9~10m의 줄 위에서 줄꾼(어름산이)이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땅 위의 매호씨와 재담을 주고받고 노래도 부르는 종합적인 연희이다.

  5. 덧뵈기(탈놀이): 13종의 탈이 등장하는 가면극으로, 마당씻이, 옴탈잡이, 샌님잡이, 먹중잡이 등 네 마당으로 구성된다.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특징이다.

  6. 덜미(꼭두각시놀음, 인형극): 31종 51개의 인형을 사용하는 전통 인형극이다. 박첨지마당과 평안감사마당의 두 마당으로 구성되며, 인형을 조종하는 대잡이와 악사인 산받이가 재담을 주고받으며 진행된다.

문화재 지정 및 위상

남사당놀이는 1964년 12월 7일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당시에는 꼭두각시놀음만 지정, 1988년 여섯 종목 전체로 확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 (사)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기도 안성시에서는 안성남사당공연장을 운영하여 상설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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