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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

남북국(南北國)은 한국사의 시대 구분 용어로, 일반적으로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부터 발해가 멸망할 때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남국(南國)은 통일신라를, 북국(北國)은 발해를 지칭한다. '남북국시대'라는 용어는 한국사의 한 시기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며, 공신력 있는 학술기관과 한국사 교과서에서 채택된 널리 알려진 역사 개념이다.

개념의 성립 배경

남북국시대론은 발해사(渤海史)를 한국사의 체계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려는 학문적 주장에서 출발하였다. 기존의 역사 체계는 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로 이어지는 신라 중심의 서술이 주를 이루었는데, 남북국시대론은 발해를 고구려의 계승국가로 보고, 발해와 통일신라가 동시대에 병존했던 관계를 한국사의 한 축으로 이해하려는 관점이다.

이 개념의 학문적 시초는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이 1784년에 편찬한 《발해고(渤海考)》의 서문에서 찾을 수 있다. 유득공은 신라가 남부를 차지했으니 남국(南國)으로, 고구려가 멸망한 뒤 그 후예가 세운 발해를 북국(北國)으로 하는 역사 체계를 주장하였다.

시대적 범위

남북국시대의 시간적 범위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라의 삼국통일(676년경) 이후부터 발해의 멸망(926년)까지, 또는 발해의 건국(698년)부터 후삼국시대로 이어지는 9세기 말까지로 본다. 넓게는 신라의 삼국통일전쟁부터, 좁게는 발해의 건국 시점부터로 보는 견해가 있다.

현대적 수용과 논쟁

1970년대 이후 한국 학계에서 남북국시대론이 본격적으로 재론되었다. 1970년 전국역사학대회에서 이우성이 발해문제를 제기한 이래, 이후 여러 학자들의 연구와 논의를 거쳐 1980년대에는 많은 역사 개설서에서 이 용어를 채택하기 시작했고, 이후 한국사 교과서에도 반영되어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이 용어의 사용에는 일부 논쟁도 존재한다. 시대 구분의 기준 문제, 발해의 고구려 계승성에 대한 해석 차이, 그리고 현재의 남북관계를 역사에 투영하는 문제 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북한 학계의 경우 발해사가 한국사에 속해야 한다는 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남북국'이라는 용어 사용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학계와 교육 현장에서는 남북국시대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발해사가 한국사의 일부라는 점에 대해서는 남북한 학계 모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어원적 의미

'남북국'이라는 용어는 한자 '南(남녘 남)', '北(북녘 북)', '國(나라 국)'의 결합으로, 문자 그대로 '남쪽의 나라와 북쪽의 나라'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동시대에 한반도 남부와 만주 지역에 각각 존재했던 신라와 발해의 병존 관계를 반영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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