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분류
남부평원회색랑구르(Southern plains gray langur)는 2005년 《세계 포유류 종(Mammal Species of the World)》(3판)에서 학명 Semnopithecus dussumieri, 일반명 "남부평원회색랑구르"로 명명된 긴꼬리원숭이과(Cercopithecidae)에 속하는 영장류의 일종이다. '뒤쉬미에하누만랑구르(Dussumier's hanuman langur)'로도 불린다.
분류학적 변천
회색랑구르속(Semnopithecus)의 분류는 오랫동안 유동적인 상태에 있었다. 초기에는 모든 회색랑구르가 북부평원회색랑구르(Semnopithecus entellus) 단일 종에 여러 아종을 포함하는 것으로 분류되었으나, 이후 일부 학자들은 이를 별도의 종으로 격상시켰다. 남부평원회색랑구르 또한 이전에는 북부평원회색랑구르의 아종, 즉 Semnopithecus entellus dussumieri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후의 유전 연구를 통해 Semnopithecus dussumieri는 유효하지 않은 분류군(invalid taxon)임이 밝혀졌다. 그 결과, 과거에 남부평원회색랑구르로 간주되었던 대부분의 개체군은 현재 북부평원회색랑구르(S. entellus) 개체군으로 재분류되었다. 또한 인도 서고츠산맥과 서부 데칸고원의 일부 개체군은 검은발회색랑구르(Semnopithecus hypoleucos)에 포함된다.
형태적 특징
이전에 남부평원회색랑구르로 간주되었던 개체군은 회색랑구르 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한다. 키는 약 62cm, 몸무게는 약 12kg이며 꼬리는 몸길이보다 길다. 머리 윗부분의 털은 크림색이고, 몸통 털은 회갈색 또는 자줏빛 갈색이며, 아랫부분은 노란색이다. 얼굴과 귀는 검은색이며 손과 발, 때로는 사지 끝부분도 검은색을 띤다. 이동할 때는 꼬리를 뒤로 뻗은 채 다니는 특징이 있다.
분포 및 서식지
남부평원회색랑구르로 간주되었던 개체군은 인도 서부, 중부 및 남서부가 원산지이다. 습한 삼림과 건조한 삼림, 건조한 관목 지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되며, 농경지, 과수원, 초원 및 마을을 방문하며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했다.
생태
주로 초식성으로 낮 동안 나뭇잎, 과일, 꽃을 주식으로 하며 곤충, 수지, 흙 등을 보충적으로 섭취한다. 식단은 계절과 먹이 가용성에 따라 달라진다. 표범, 호랑이, 승냥이(도올) 등의 천적이 있으며, 뱀을 발견하면 무리를 지어 대응하기도 한다.
무리는 성숙한 수컷 한 마리와 여러 암컷 및 새끼들로 구성되거나, 더 큰 혼성 무리, 또는 다양한 크기의 수컷만으로 이루어진 무리로 생활한다. 임신 기간은 약 200일이며, 젖 떼기는 약 13개월에 이루어진다. 수명은 약 30년이다.
보전 상태
과거 남부평원회색랑구르가 별도 종으로 간주되던 시절,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의 보전 상태를 "최소 관심(Least Concern)"으로 평가한 바 있다. 서식 범위가 매우 넓고 개체 수도 많아 특별한 위협에 직면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힌두교에서 신성시되어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도시 환경에서 인간과 가까이 공존하는 데 적응한 개체군도 존재한다.
종합
결론적으로, 남부평원회색랑구르는 한때 독립된 종으로 공식 명명되었으나, 후속 유전 연구를 통해 분류학적 유효성이 부정되어 현재는 더 이상 유효한 종으로 인정되지 않는 분류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