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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주머니두더지

남부주머니두더지(학명: Notoryctes typhlops)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중서부 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두더지 모양의 유대류이다. 현지 피찬차차라(Pitjantjatjara) 원주민어로는 이자리차리(itjaritjari)라고도 부른다.

분류

남부주머니두더지는 주머니두더지목(Notoryctemorphia) 주머니두더지과(Notoryctidae) 주머니두더지속(Notoryctes)에 속하는 유일한 현생 종 중 하나이다. 같은 속에는 북부주머니두더지(Notoryctes caurinus)가 별도로 존재한다. 학명 Notoryctes는 고대 그리스어로 '남쪽'을 뜻하는 notos와 '땅을 파는 자'를 뜻하는 oryktes에서 유래하였으며, 종소명 typhlops는 '눈먼'이라는 뜻이다.

형태

몸길이는 10~14cm, 꼬리 길이는 약 2~3cm, 체중은 40~70g 정도의 소형 포유류이다. 몸통은 원통형이며, 부드럽고 촘촘한 황금빛 노란색 털로 덮여 있다. 앞발은 마치 삽처럼 크고 넓적하게 발달하여 모래 속에서 헤엄치듯 이동하는 데 적합하다. 눈은 완전히 퇴화하여 시력을 상실했으며, 외부로 드러난 귀도 없다. 코는 단단한 각질판으로 덮여 있어 굴을 파는 데 도움을 준다.

생태

남부주머니두더지는 거의 평생을 땅속(사막 모래)에서 생활하며, 다른 두더지처럼 단단한 굴을 파기보다는 모래 속을 헤엄치듯 이동한다. 비가 내린 후 비교적 자주 지표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지렁이, 애벌레, 곤충, 작은 도마뱀 등을 먹이로 삼는다.

분포

오스트레일리아 중서부 사막 지역, 즉 서오스트레일리아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노던준디 경계 지역에 분포한다. 북부주머니두더지는 서오스트레일리아주 북서부에 분포한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정보부족(Data Deficient, DD)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는 생활사 전반이 땅속에서 이루어져 관찰과 연구가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수십 년에 걸쳐 단 몇 차례만 관찰될 정도로 희귀하며, 사육된 사례도 극소수에 불과하고 수개월 이상 유지된 적이 거의 없다.

특징

  • 유대류이므로 새끼를 육아낭(주머니)에서 키운다.
  • 태반류(태반을 가진 포유류)로 오인되기도 했으나, 별개의 목(주머니두더지목)으로 분류된다.
  • 아프리카의 황금두더지와 외형상 수렴 진화한 사례로 꼽힌다.
  • 2025년에는 남부주머니두더지의 유전체(게놈) 해독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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