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벌(南伐) 은 1994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된 대한민국의 장편 만화로, 그림은 이현세, 글은 야설록이 맡았다. 장르는 전쟁, 대체역사, 밀리터리, 정치 스릴러에 해당하며, 단행본은 학산문화사에서 출간되어 당시 수십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줄거리 개요
작품은 중동에서 발발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닥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석유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던 일본은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해역의 해저 유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독립 세력을 무기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에 진출해 있던 한국 석유 회사 직원들을 억류한다. 한국 정부는 국민 구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군대를 파병하고, 일본 자위대와 국지적 전투를 벌이게 된다. 작품은 재일교포 2세인 주인공 오혜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등장인물
- 오혜성: 주인공. 재일교포 2세로, 일본 사회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가진 반사회적 성향의 인물이다. 작중 초반에는 폭력과 범죄를 일삼는 깡패로 묘사되며, 이후 전쟁에 휘말리면서 일본군과 대립한다.
- 오유성: 오혜성의 형. 일본에 귀화하여 펀드 매니저로 일하며 일본인 아내 에이코와 결혼했다.
- 오대석: 오혜성의 아버지. 강한 민족주의 성향의 인물로, 일본인 며느리를 냉대한다.
- 최엄지: 재일교포 출신 여경. 오혜성의 소꿉친구로 설정되었다.
- 카오루: 일본 자위대 육좌(대령). 작품의 메인 빌런으로, 오혜성과 대립한다.
- 오자와 다에몽: 일본 자위대 육장(중장). 카오루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다.
평가와 비판
출간 당시인 1990년대 중반에는 강한 반일 정서를 담아낸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군사적 고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작중 등장하는 무기 명칭이나 군사 작전 묘사에 오류가 많다. 또한 일본 국회의사당 배경으로 한국 국회의사당 사진을 사용하는 등 배경 고증에도 문제가 있었다.
여성 인물에 대한 처우와 묘사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었다. 주인공 오혜성이 강간당한 여동생에게 자살을 강요하는 장면은 명예살인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일본인 며느리에 대한 가족들의 태도는 이중적인 차별 의식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있다.
주인공 오혜성의 캐릭터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일본 사회의 차별을 보여주기보다는 반사회적 범죄자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어, 재일교포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작중 일본 사회가 실제 역사보다 훨씬 비차별적으로 묘사된 점도 비판 대상이다.
영상화 시도
단행본 후기에는 이병헌 주연,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참여의 미니시리즈 드라마화 계획이 실렸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2008년에는 2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화가 발표되었으나 역시 무산되었다.
재출간 및 후속작
2014년 애장판으로 재출간되었다. 후속작으로는 1996년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북벌(北伐)》이 있으며, 야설록이 글을 맡고 김종석이 그림을 맡았으나 남벌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