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러시아군(러시아어: Вооружённые силы Юга России, Vooruzhyonniye sily Yuga Rossii)은 1919년부터 1920년까지 러시아 내전 시기에 남러시아 지역(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전역,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역 일대)에서 활동한 백군(백위군) 부대의 연합 군사 조직이다.
성립과 구성
남러시아군은 1919년 1월 8일, 안톤 데니킨(Антон Деникин) 장군의 지휘 아래 의용육군(Volunteer Army)과 돈군(Don Army)을 통합하여 창설되었다. 이후 크림-아조프군(Crimean-Azov Army), 북코카서스군(Forces of Northern Caucasus), 튀르케스탄군(Turkestan Army)이 추가로 편입되어 총 5개 야전군 체제를 갖추었다. 이는 러시아 내전 당시 남부 전선에서 볼셰비키 정권에 대항한 반공(백군) 세력의 주요 군사 조직이었다.
병력 규모와 장비
창설 당시 보병 약 51,000명, 기병 약 34,000기, 야포 204문, 기관총 682정, 장갑열차 6대를 보유하였으며, 병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19년 7월에는 약 160,000명, 같은 해 10월에는 약 270,000명에 달했다. 영국은 남러시아군에 소총 280,000정, 기관총 4,898정, 대포 917문, 전차 102대, 항공기 194대 등을 공급한 것으로 기록된다.
활동과 해체
1919년 중반 남러시아군은 차리친(현 볼고그라드) 전투 등에서 적군을 상대로 일부 승리를 거두었으나, 1919년 10월 모스크바 진격 작전이 실패하면서 전세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결국 1920년 4월, 총사령관 데니킨이 모든 군사 권한을 표트르 브란겔(Pyotr Wrangel)에게 이양하면서 남러시아군은 해산되었다. 브란겔은 잔존 병력을 재편성하여 이를 "러시아 육군(Russian Army)"으로 개편하고 사령관을 맡았다.
정치·행정적 성격
남러시아군은 순수한 군사 조직에 그치지 않고, 자체 행정 기관인 남러시아군 총사령부(General Command of the AFSR)를 두어 점령 지역에 대한 통치 기능을 수행했다. 1918년 8월 31일 미하일 알렉세예프 장군 아래에서 설립된 이 총사령부는 데니킨 체제하에서 남러시아 지역의 통치 주체로 기능하였다. 1919년 12월 30일 총사령부가 폐지된 뒤에는 총사령관 직속 정부 체제로 전환되었고, 1920년 3월에는 남러시아 정부(South Russian Government)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