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男根)은 한국어에서 남성의 외부 생식기, 즉 음경을 일상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한자어로 '남(男)'은 남성을, '근(根)'은 뿌리를 의미하여, '남성의 뿌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표준어 사전 및 위키낱말사전 등에서 '음경'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정의된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음경은 포유류 수컷 및 남성의 외부 생식기로서 배뇨와 정액 배출의 기능을 담당한다. 의학적·공식적 용어로는 '음경'이 사용되며, '남근'은 이보다 일상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으로 쓰인다.
문화사적 측면에서 남근은 단순한 신체 기관을 넘어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녀 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발기한 음경의 형상을 한 '팔루스(phallus)'가 남성성과 생식력의 상징으로 숭배되었으며, '남근상(男根像)'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상징은 다산, 풍요, 힘, 생명력 등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도 남근숭배 신앙이 오랜 역사를 지녀 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남성의 생식기 모양을 조각하거나 이와 유사한 형태의 자연 암석을 숭배 대상으로 삼은 '남근석(男根石)'이 전국적으로 발견된다. 이러한 남근석은 기자(祈子), 풍년, 풍어, 자손 만복 등을 기원하고 질병이나 악신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신앙적 기능을 담당했다. 청동기시대 암각화부터 신라 시대의 토우, 조선시대의 남근석에 이르기까지 약 2,000년의 역사에 걸쳐 그 흔적이 확인된다.
한편 정신분석학 분야에서 '팔루스' 개념은 프로이트와 라캉 등에 의해 상징적 차원으로 확장되어 논의되기도 하였다. 이는 생물학적 음경과 구분되는 상징적·심리적 의미를 지닌 개념으로서 학술적 담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남근이라는 용어는 생물학, 문화사, 종교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개념으로,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와 학술적 근거가 풍부하게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