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亂視, 의학: astigmatism)는 안구에 입사된 빛이 망막 위의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는 시력장애, 또는 그러한 시력장애를 가진 눈을 말한다. 굴절이상의 한 종류로, 근시 및 원시와 구별된다.
정의
정상적인 눈은 각막과 수정체가 매끄러운 구면(球面) 형태여서 빛이 한 점에 정확히 초점을 맺는다. 반면 난시가 있는 눈은 각막이나 수정체의 표면이 럭비공이나 도넛처럼 불규칙한 곡률을 가지며, 이로 인해 빛이 굴절되는 정도가 방향에 따라 달라져 하나의 초점을 형성하지 못한다. 그 결과 모든 거리에서 사물이 흐릿하거나 왜곡되어 보인다.
정도에 따른 분류
- 정상: 0.6 디옵터(D) 미만
- 저도 난시: 0.6~2 D
- 중등도 난시: 2~4 D
- 고도 난시: 4 D 초과
종류
주경선의 축에 따른 분류
- 정난시(規則亂視, regular astigmatism): 각막의 곡률이 방향에 따라 일정한 차이를 보이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가능하다.
- 직난시(바른난시, with-the-rule): 굴절력이 최대인 주경선이 수직 방향에 위치한다.
- 도난시(against-the-rule): 굴절력이 최대인 주경선이 수평 방향에 위치한다.
- 사난시(경사난시, oblique astigmatism): 가장 가파른 곡선이 120~150도와 30~60도 사이에 위치한다.
- 부정난시(不規則亂視, irregular astigmatism): 각막 표면이 불규칙하게 손상되어 발생하며, 표준 안경 렌즈로는 교정이 어렵다. 주로 각막 흉터, 원추각막, 수술 후유증 등이 원인이다.
초점 위치에 따른 분류
- 단순 난시: 한 초점선은 망막에 맺히고 다른 하나는 망막 앞(단순근시성) 또는 뒤(단순원시성)에 위치한다.
- 복합 난시: 두 초점선이 모두 망막 앞(복합근시성) 또는 모두 망막 뒤(복합원시성)에 위치한다.
- 혼합 난시: 한 초점선은 망막 앞, 다른 하나는 망막 뒤에 위치한다.
원인
난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선천적인 요인이 가장 흔하며, 각막의 외상, 수술 자국, 원추각막, 안구 질환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난시와 고도의 편두통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증상
- 모든 거리에서 사물이 흐릿하게 보임
-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번져 보임
- 눈을 가늘게 뜨고 보는 습관
- 안정 피로(눈의 피로)
- 두통
- 야간에 빛이 번져 보임
진단
안과 또는 검안(optometry)에서 다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 스넬렌 시력표 등 시력 검사
- 각막곡률계(keratometer): 각막 전면 표면의 곡률 측정
- 각막형태검사(corneal topography): 각막 형태의 정밀 분석
- 자동굴절검사기 또는 검영굴절검사
- 포롭터(종합굴절검사기) 의 잭슨 교차원주렌즈를 이용한 주관적 검사
치료 및 교정
- 안경: 원기둥 렌즈(난시용 렌즈)를 사용하여 교정한다.
- 콘택트렌즈: 토릭 렌즈(toric lens) 등 난시용 렌즈를 사용한다. 원추각막 환자에게는 특수 콘택트렌즈가 안경보다 더 나은 시력을 제공할 수 있다.
- 시력교정수술: 라식(LASIK), PRK 등 레이저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역학
성인 인구의 약 30~60%가 어느 정도의 난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5~17세 아동의 약 28.4%가 난시를 가지고 있으며, 브라질의 한 연구에서는 학생의 34%가 난시로 확인되었다. 방글라데시의 연구에서는 30세 이상 성인의 32.4%가 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시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
1793년, 영국의 물리학자 토머스 영(Thomas Young)이 자신의 한쪽 눈에서 난시를 발견하였고, 1801년 베이커 강연에서 이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이후 1825년, 조지 비델 에어리(George Biddell Airy)가 자신의 난시를 발견하고 1827년 원기둥 렌즈(cylindrical lens)를 제작하여 교정하였다. 이 질환의 명칭은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이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