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백리는 대한민국 영남 지방을 흐르는 낙동강의 길이를 '칠백리(700리)'로 표현한 말로, 지리적 상징, 대중가요, 영화, 자전거길 및 트레킹 코스 등 여러 맥락에서 사용되는 복합적 개념이다.
지리적·상징적 표현
낙동강의 실제 총길이는 약 510km(한국하천일람 기준 510.36km)로, 이는 약 1,300리에 해당한다. 그러나 '낙동강 칠백리'라는 표현은 낙동강이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서 여러 지류를 합쳐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춘 이후의 구간을 기준으로 한 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는 '낙동강 칠백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이 2007년에 세워졌다. 이 표지석은 향토 서예가 은초 오정록이 글씨를 썼으며, 낙동강 본류 280km(약 700리)의 시작 지점을 상주로 표시하고 있다. '낙동(洛東)'이라는 강 이름은 상주의 옛 지명인 '상락(上洛)'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이중환의 《택리지》 등 옛 문헌에 전해진다.
대중가요
'낙동강 칠백리'는 여러 가요의 제목 또는 가사에 등장한다. 가수 김정구는 1973년 또는 1976년경에 발표한 노래 '낙동강 칠백리'를 불렀으며, 가사에는 "달빛 아래 칠백리 낙동강 저 너머로"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김정구의 다른 노래 '낙동강 뱃사공'에도 "낙동강 칠백리 늙은 뱃사공"이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가수 이미자도 1978년에 '낙동강 칠백리'를 발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박소연의 '님따라가는 칠백리' 등 여러 대중가요에서 '낙동강 칠백리'가 소재로 사용되었다.
영화
1963년에 이강천 감독이 연출한 영화 《낙동강 칠백리》가 제작되었다. 출연진은 최무룡, 김지미, 김진규 등이며, 상영 시간은 118분이다. 줄거리는 낙동강 상류에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의 외동딸이 서울 청년의 아이를 임신한 후 그를 찾아 상경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홍등가에 전락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용의 멜로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2016년 한국영상자료원에 의해 16mm 프린트에서 디지털 4K로 복원되었다.
자전거길 및 트레킹 코스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 하나인 낙동강자전거길은 '칠백리 굽이굽이 삶의 뿌리를 찾아 달린다'는 슬로건으로 소개되며, 상주 상풍교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총 389km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또한 경상북도 상주시에는 MRF(Mountain·River·Field)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낙동강 칠백리길'(9.2km, 약 3시간 소요)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