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 공항(那覇空港, Naha Airport, IATA: OKA, ICAO: ROAH)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나하시청에서 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오키나와현의 주요 관문이자 류큐 제도의 항공 허브 역할을 한다.
개요
나하 공항은 일본에서 여섯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며, 국내선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다. 오키나와현을 오가는 여객 및 화물 운송의 중심지로 기능한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나하 기지(Naha Air Base)가 공항 부지 내에 함께 위치하여 민군 겸용 공항으로 운영된다.
역사
나하 공항의 전신은 1933년에 개설된 일본 제국 해군의 오로쿠 비행장(Oroku Aerodrome)이다. 1945년 미군이 이 기지를 접수하면서 '나하 공항'으로 개명되었다. 1947년에는 팬아메리칸 월드 항공과 노스웨스트 오리엔트 항공이 나하 취항을 시작했다. 1952년부터 1954년까지 시설 개보수를 위해 폐쇄되었으며, 19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이후 1982년에 미군 통제에서 일본 항공자위대로 이관되었다.
시설 및 확장
나하 공항은 2014년 2월에 신국제선 터미널이 개장되었고, 2016년 11월에는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되었다. 2019년에는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연결하는 통합 건물이 완공되었다. 2020년 3월 26일에는 인공섬 위에 건설된 두 번째 활주로(2,700m)가 개통되어, 기존 활주로(3,000m)와 함께 병행 활주로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운항 현황
나하 공항은 일본 트랜스오션 에어(Japan Transocean Air)와 류큐 에어 커뮤터(Ryukyu Air Commuter)의 허브 공항이다. 국제선으로는 대만, 홍콩, 대한민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본토 등으로의 정기 노선이 운항된다. 국내선으로는 하네다,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특히 하네다-나하 노선은 일본에서 세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국내선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가장 긴 국내 정기 노선은 신치토세-나하 노선으로, 피치 항공이 운항하며 약 4시간이 소요된다.
교통 접근
나하 공항은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유이 레일)이 나하 공항역에서 나하 시내 및 우라소에시의 테다코우라니시역까지 연결하여 접근성을 제공한다. 또한 오키나와섬 각지로 가는 버스 노선도 운행된다.
통계
2024년 기준 나하 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는 약 2,170만 명, 화물 처리량은 약 18만 1천 톤, 항공기 운항 횟수는 약 15만 8천 회로 집계되었다. 공항은 24시간 운영된다.
주요 사건
나하 공항에서는 과거 여러 사건이 발생했다. 1970년 7월 27일에는 플라잉 타이거 라인 45편(DC-8 화물기)이 활주로 18에 착륙 접근 중 추락하여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2007년 8월 20일에는 중화항공 120편(보잉 737-800)이 착륙 후 유도로 이동 중 우측 날개 아래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전소되었으나, 탑승자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2020년 12월 4일에는 일본항공 904편(보잉 777-200)이 하네다행 운항 중 엔진 팬 블레이드 파손 사고를 겪었으나 탑승자 189명 전원이 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