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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왕국

나폴리 왕국(라틴어: Regnum Neapolitanum, 이탈리아어: Regno di Napoli, 나폴리어: Regno 'e Napule)은 1282년부터 1816년까지 이탈리아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왕국이다. 공식 명칭은 "파로 이쪽의 시칠리아 왕국"(라틴어: Regnum Siciliae citra Pharum)이었으나, 수도인 나폴리의 이름을 따서 통칭되었다. 영토는 현재 이탈리아의 캄파니아, 칼라브리아, 풀리아, 바실리카타, 아브루초, 몰리세 지역과 오늘날 라치오 남부 및 동부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기원과 성립

나폴리 왕국은 시칠리아 왕국이 분열되면서 성립되었다. 1282년 시칠리아섬에서 발생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으로 시칠리아인들이 앙주 가문의 지배에 반기를 들고 아라곤 왕국의 지원을 받아 독립을 선언하면서, 이탈리아반도 본토에 남아 있던 앙주 가문의 영역이 별개의 왕국으로 분리되었다. 앙주 가문의 카를로 1세는 시칠리아섬을 잃었으나 본토의 지배권을 유지했고, 이후에도 공식적으로는 "시칠리아 왕국"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했다. 1302년 칼타벨로타 조약으로 두 왕국의 분할이 공식화되었다.

역사적 전개

나폴리 왕국은 여러 왕조의 지배를 거쳤다. 초기에는 앙주 왕조가 통치했으며, 14세기 후반에는 앙주 가문의 두 분파(두라초 가와 발루아-앙주 가)가 왕위를 두고 내전을 벌였다. 1442년 아라곤 왕국의 알폰소 5세가 나폴리를 정복하여 아라곤 왕관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이후 1501년부터 1504년까지 프랑스가 직접 점령하기도 했으나, 이탈리아 전쟁의 결과로 1504년부터 나폴리 왕국은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스페인 통치 시기 나폴리는 스페인 제국의 가장 인구가 많은 영토 중 하나로, 1600년경 인구가 약 300만 명에 달했으며 스페인의 전쟁 자금과 군사력의 중요한 원천이었다.

18세기 초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이후 1714년 라슈타트 조약에 따라 나폴리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 양도되었다. 그러나 1734년 폴란드 왕위 계승 전쟁 중 스페인 부르봉 왕가의 카를로(파르마 공작)가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정복하여 1735년부터 나폴리와 시칠리아의 국왕으로 즉위했다. 이후 부르봉-나폴리 왕조가 나폴리를 통치하게 되었다.

나폴레옹 시기와 종말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는 복잡한 변동이 있었다. 1799년에는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파르테노페아 공화국이 잠시 수립되었으나 곧 붕괴되었다. 1806년 나폴레옹이 나폴리를 점령하여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를 국왕으로 세웠고, 이후 조아킴 뮈라가 왕위를 계승했다. 이 시기 부르봉 왕가의 페르디난도 4세는 시칠리아섬으로 피신하여 지배권을 유지했다. 나폴레옹의 패배 이후 1815년 페르디난도 4세가 나폴리 왕위에 복귀했으며, 1816년 나폴리 왕국은 시칠리아 왕국과 공식적으로 통합되어 양시칠리아 왕국이 되었다.

정치 체제와 문화

나폴리 왕국은 봉건적 전제군주제 국가였으며, 공용어로 이탈리아어, 라틴어, 나폴리어가 사용되었다. 국교는 로마 가톨릭교회였다. 나폴리 왕국은 중세 후기와 근대 초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국가 중 하나였으며, 지중해의 문화적·정치적 교차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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