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당 당관방(黨官房, 독일어: Parteikanzlei, 영어: Party Chancellery)은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NSDAP)의 당 조직 가운데 하나로, 나치당 내부의 행정·총무 업무를 담당한 기관이다. 대략적으로는 당의 총무처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 기관은 1941년 5월 12일 이전까지는 "지도자대리 참모진"(Stab des Stellvertreters des Führers)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지도자대리(副元首)였던 루돌프 헤스(Rudolf Hess)가 1941년 5월 영국으로 독단적으로 비행하여 전쟁 포로가 된 사건 이후, 히틀러는 지도자대리 직책을 폐지하고 이 기관을 "당관방"으로 개편하였다.
당관방은 1933년 나치당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뮌헨에 소재하고 있었으며, 헤스가 히틀러의 대리인으로서 당을 관리했다. 헤스의 개인 비서이자 지도자대리 참모장이었던 마르틴 보어만(Martin Bormann)은 이 기관 내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축적하였다. 보어만은 광범위한 당내 관료제 체계를 구축하여 나치당 내 여러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 1939년에는 히틀러가 보어만에게 자신의 개인 재산 관리를 맡겼고, 보어만은 이를 통해 히틀러의 신임을 더욱 강화했다.
1941년 헤스의 영국 비행 이후, 보어만은 당관방 지휘자(Leiter der Partei-Kanzlei)로 임명되어 헤스의 이전 업무를 승계받았다. 당관방 지휘자로서 보어만은 나치당의 모든 업무를 총괄했으며, 히틀러와 타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당내 최고 실권자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43년 4월 12일에는 공식적으로 히틀러의 개인 비서로도 임명되었다. 이후 나치 독일이 멸망할 때까지 당관방은 히틀러의 지시를 실제로 집행하는 핵심 행정 기구로 기능했으며, 국내 정책 결정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보어만은 1945년 4월 말 사망할 때까지 당관방 지휘자 직위를 유지했다.
당관방은 히틀러의 지도자관방(總理府) 및 국가수상부 등 다른 나치 행정 기관과 영향력 경쟁 관계에 있었으며, 특히 군수 분야 등에서 반복적으로 권한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군수장관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 등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후 당관방의 문서와 기록 일부는 전후 연합국에 의해 수집·보존되어 나치 독일의 행정 및 정책 결정 과정을 연구하는 역사적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