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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굴

나즈굴(Nazgûl)은 영국 작가 존 로널드 로웰 톨킨(J.R.R. Tolkien)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 등을 포함한 가운데땅(Middle-earth) 세계관에 등장하는 허구의 집단이다. 나즈굴이라는 명칭은 어둠의 언어(Black Speech)에서 '나즈(nazg)'는 '반지', '굴(gûl)'은 '악령, 망령'을 의미하여 '반지 악령(Ringwraith)'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들은 '검은 기수(Black Riders)', '아홉 기수(Nine Riders)', '어둠의 기수(Dark Riders)' 또는 단순히 '아홉(The Nine)'이라고도 불린다.

나즈굴은 원래 인간의 왕들이었으나, 사우론이 나누어 준 아홉 개의 권능의 반지(Power of Rings)를 착용하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반지의 힘에 완전히 지배되어 불멸성을 얻는 대가로 육체를 잃고 보이지 않는 악령이 된 존재들이다. 이들은 사우론의 가장 강력하고 끔찍한 하인으로 묘사된다.

《반지의 제왕》 작중에서 나즈굴들은 검은 망토로 몸을 감싸고 검은 말을 타며, 제3시대 말에는 미나스 모르굴(Minas Morgul)을 거점으로 삼았다. 이들은 인간이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주변에 퍼뜨리는 공포와 절망으로 적을 위축시키는 능력을 지녔으며, 그중 최고위인 앙그마르의 마법사왕(Witch-king of Angmar)은 '어떤 남자의 손에도 죽지 않는다'는 예언으로 유명하다.

나즈굴 중 작품에서 이름이 공개된 존재는 두 명뿐이다. 첫째는 앙그마르의 마법사왕으로, 나즈굴들의 지도자이자 최고 서열의 존재이다. 둘째는 '동쪽의 그림자(Shadow of the East)'로 불리는 카뮬(Khamûl)로서, 서열 제2위이며 동부인 출신이다. 나머지 나즈굴들의 이름은 톨킨의 원작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의 전개에서 마법사왕은 펠레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로한의 에오윈(Eowyn)과 호빗 메리아독(Merry)의 합동 공격으로 최후를 맞는다. 이는 '남자의 손에 죽지 않는다'는 예언이 문자 그대로 '남자(man)'가 아닌 여성과 호빗에 의해 무효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즈굴은 소설 원작 외에도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실사 영화 3부작,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 여러 매체에서 각색되어 등장하였다. 또한 개미, 갑각류, 기생 말벌 등 여러 생물 종의 학명이 이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기도 하였다.

이 단어는 톨킨의 소설이라는 명확한 출처와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개념이므로, 가상의 인물 집단임을 분명히 밝히는 조건 하에 널리 알려진 용어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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