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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삼왕묘

나주 삼왕묘(羅州 三王廟)는 전라남도 나주시 금천면 신천리에 위치한 사당으로, 2016년 6월 21일 나주시 향토문화유산(건축물 제39호)으로 지정되었다. 한자 표기는 三王廟이며, 영문 명칭은 Samwangmyo Shrine이다.

이 사당은 김해김씨(金海金氏) 문중의 세 인물을 모신 곳이다. 구체적으로는 김해김씨의 시조이자 금관가야(금관가야)의 제1대 왕인 김수로왕(재위 42~199),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양왕, 재위 521~532), 그리고 구형왕의 증손이자 신라의 명장인 김유신(595~673)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건물 구성은 외삼문인 경앙문(景仰門), 내삼문인 숙모문(肅慕門), 강당으로 사용되는 지선당(至善堂), 그리고 본 사당인 삼왕묘(三王廟)로 이루어져 있다.

삼왕묘의 연혁은 1912년 김해김씨 문중 후손들이 화수계(花樹契)를 조직하여 기금을 마련한 데서 시작되었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1933년 화수정(花樹亭)이라는 정자를 먼저 건립하였고, 1935년에 사당인 삼왕묘를 완공하였다. 1938년에는 화수정을 지선당으로 개칭하여 강당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정문과 내삼문이 추가로 건립되었다. 현재 나주 지역의 김해김씨 후손들이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편, 동일한 한글 표기인 '삼왕묘'는 중국 고대 전설에 등장하는 '삼왕묘(三王墓)'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는 중국 육조시대의 지괴소설집 《수신기(搜神記)》에 수록된 이야기로, 초왕(楚王)을 위하여 검을 주조한 간장(干將)과 막야(莫邪), 그리고 그들의 아들이 복수하는 과정에서 세 사람의 머리가 함께 삶겨 하나의 무덤에 묻혀 '세 왕의 무덤(三王墓)'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는 나주에 실재하는 삼왕묘(三王廟)와는 다른 개념이며, 한자 표기(廟와 墓)와 실체가 완전히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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