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커브(Nike Curve)는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비공식 용어로, 단기간에 급속히 깊게 침체되었던 경기가 저점을 찍은 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회복 형태를 가리킨다.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Nike)의 로고 모양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개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양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하였다. 당시 급락한 경기가 V자형으로 빠르게 회복하지도, U자형처럼 일정 기간 바닥을 유지하다 회복하는 형태도 아닌, 나이키 로고의 꼬리처럼 서서히 상승하는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에서는 2009년 9월 17일, 당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나이키 커브'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공식적으로 언급되었다. 수출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 기업인이 처음 착안했다는 설이 있다.
나이키 커브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제시된다. 첫째, 경제 침체는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회복은 주로 정부의 경제 부양 정책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부양책은 단기적 효과보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 경제 침체 과정에서 기업 도산, 실업률 증가 등 경제 구조의 변화가 발생하며 이는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용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여러 경제 상황에서 사용되었으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의 회복 양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적용되었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엄밀하게 정의된 개념은 아니며, 경기 회복 양상은 침체 원인, 정부 정책 대응, 경제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