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킥모터(Kick Motor, KM)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2단(상단) 추진기관을 가리킨다. 나로호는 1단 액체연료 엔진(러시아 RD-151)과 2단 고체연료 킥모터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이며, 킥모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
킥모터는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로켓 모터로, 1단 로켓이 분리된 이후 고도 약 300km 상공에서 점화되어 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주도하였고, (주)한화가 제작을 담당하였다.
주요 제원으로는 진공 추력 약 8~9.6톤힘, 진공 비추력 약 288~289.8초, 연소 시간 약 59~60초, 중량 약 1,800kg으로 알려져 있다. 추력 방향 제어(TVC, Thrust Vector Control)를 위해 최대 4.5도까지 구동 가능한 가동식 노즐(Movable Nozzle)이 적용되었으며, 이 기술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서 국가 간 이전을 금지하는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킥모터의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6년 3월 지상 연소시험 도중 약 30초 경과 시점에 전방부에서 화염이 분출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시험 시설이 크게 손상되었고, 복구에 약 5개월이 소요되었다. 이후 설계 변경을 거쳐 총 12회의 지상연소시험 및 고공환경 모사 시험을 수행하였다. 개발비는 약 3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킥모터는 나로호의 세 차례 발사(2009년 8월 25일 1차, 2010년 6월 10일 2차, 2013년 1월 30일 3차)에 모두 사용되었다. 1차 발사에서는 페어링 미분리로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하였으나, 킥모터 자체는 정상 작동하여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고체연료 로켓을 연소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3차 발사에서는 킥모터가 정상 작동하여 나로과학위성(STSAT-2C)을 지구 저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하였다.
2020년 3월에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보관 중이던 킥모터 인증모델(QM)이 철제 보관 박스에 포함된 채 고물상에 700만 원에 매각되었다가, 열흘 만에 500만 원을 주고 회수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