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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개요

‘나라’는 한국어에서 영토·국민·주권을 갖춘 정치적·사회적 공동체를 가리키는 고유어 명사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이를 "영토와 국민과 주권을 갖춘 사회"로 풀이하며, 위키낱말사전은 "사람들이 일정한 영토에 모여 살면서 일군 정치적, 사회적 공동체"로 정의한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정치지리학의 관점에서 나라(영어: country) 또는 국(國)·방(邦)을 "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된 지리적 단위"로 설명한다.

어원

  • ‘나라’는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토박이말)로 분류된다.
  • 한글 표기로는 《용비어천가》(1447)에 중세 한국어 ‘나랗〮’(예일 표기: nàláh)으로 처음 확인되며, 고대 한국어 ‘國惡’(*NALak)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된다.
  • 한국어 계통 밖으로는 튀르구스어족 조어 *nā(‘땅’)와 연결하는 견해가 있으며, 만주어 ᠨᠠ(na, ‘땅’), 나나이어 на(na, ‘땅’) 등이 비교된다. 이 경우 *lak~*lah는 접미사로 분석된다(李基文·S. R. Ramsey, 《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2011).
  • 중세 한국어 ‘ᄯᅡᇂ’(땅, stah)의 ‘-tah’, ‘ᄒᆞᆰ’(흙, holk)의 ‘-lk’ 등과의 유사성도 함께 언급된다.
  • 육진 방언의 ‘나랑’(narang)은 어말 자음의 성격을 보존한 형태로 설명된다.

용법과 관련 표현

  • 현대 한국어에서 ‘나라’는 일상적·일반적 맥락에서 널리 쓰이며, 한자어 ‘국가(國家)’가 정치·경제적·제도적 맥락에서 주로 쓰이는 것과 대비된다.
  • 파생어로는 꿈나라, 별나라, 달나라, 섬나라, 우리나라, 하늘나라, 나라님, 나라말, 나랏돈 등이 있다.
  • 접미사 ‘-나라’는 역사적 중국 왕조를 가리키는 데 쓰이며, 단음절 이름 뒤에만 결합한다(예: 송나라, 청나라). ‘북송(北宋)나라’처럼 두 음절 이상인 경우에는 결합하지 않는다.
  • 별개의 동음이의어로, 일본의 지명 ‘나라(奈良)’가 있으며, 어미 ‘-나라’는 ‘오다’의 어간 ‘오-’와 결합할 때의 ‘-너라’에 해당한다.

개념의 성격

‘나라’라는 단어의 정의와 용법은 유연하며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 위키백과는 2010년 《이코노미스트》의 논평을 인용하여 "나라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찾으려는 모든 시도는 곧 예외와 변칙의 덤불에 부딪히게 된다"고 서술한다. 국제법에서는 주권국을 영구적인 인구, 정의된 영토, 다른 정부에 속하지 않는 정부, 다른 나라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실체로 정의한다. 세계의 ‘나라’ 수에 대해서는 보편적으로 합의된 기준이 없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한국어 위키낱말사전, 영어 위키낱말사전, 한국어 위키백과 ‘나라’ 문서, 李基文·S. R. Ramsey 《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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