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르 샤 아프샤르(Nader Shah Afshar, 페르시아어: نادرشاه افشار, 1688년 11월 22일 ~ 1747년 6월 20일)는 아프샤르 제국(Afsharid Empire)의 창시자이자 페르시아(이란)의 샤한샤(왕 중의 왕)이다. 본명은 나디르 콜리(Nadr Qoli)이며, '페르시아의 나폴레옹', '페르시아의 검', '제2의 알렉산드로스'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생애와 집권 배경
나디르 샤는 이란 동북부 호라산 지방의 다르가즈(Dargaz) 인근에서 태어났다. 그는 사파비 제국 창건에 기여한 키질바시 7부족 중 하나인 아프샤르족(Afshar tribe) 출신이다. 당시 이란은 사파비 왕조가 쇠퇴하고 아프간의 호타키 왕조가 침입하여 혼란에 빠져 있었다. 나디르 샤는 1722년부터 1729년까지 이란을 지배한 아프간계 호타키 왕조를 축출하고 사파비 왕조를 부활시켰으나, 이후 1736년 사파비 왕조를 폐지하고 스스로 샤한샤로 즉위하였다.
군사적 업적과 정복 활동
나디르 샤는 중동, 캅카스,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한 정복 활동을 펼쳤다. 주요 군사 활동으로는 다음이 포함된다.
-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서부 영토를 회복하였다.
- 러시아 제국과 협상하여 캅카스 지역에서의 이란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 1738년부터 1739년에 걸쳐 인도를 침공하여 무굴 제국의 델리를 점령하였다. 이 과정에서 타우마스 칸 자비에르 칸과 같은 막대한 전리품을 획득하였으며, 특히 유명한 '공작 왕좌'(Peacock Throne)와 코이누르(Koh-i-Noor) 다이아몬드를 약탈하여 페르시아로 가져갔다.
- 중앙아시아의 부하라 칸국과 히바 칸국을 정벌하였다.
그의 정복으로 아프샤르 제국은 인더스 강에서 캅카스 산맥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는 사산 제국 시절 이후 가장 넓은 페르시아 영토였다.
통치와 말년
나디르 샤는 칭기즈 칸과 티무르를 이상으로 삼았으며, 반항하는 적에게는 극도로 잔혹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쟁으로 제국의 경제는 피폐해졌고, 과도한 세금 징수와 인명 손실로 인해 민심이 크게 이반되었다. 결국 1747년 6월 20일, 쿠찬(Quchan) 인근에서 군중 반란으로 인해 암살되었다. 그의 사후 아프샤르 제국은 급속히 붕괴되었고, 페르시아는 다시 내전 상태에 빠졌다.
역사적 평가
나디르 샤는 때때로 '마지막으로 위대했던 아시아의 군사 정복자'로 묘사된다. 그는 뛰어난 군사 전략가이자 전술가였으나, 극단적인 잔혹성과 통치 말기의 폭정으로 인해 역사적 평가는 복합적이다. 그의 사후 아프샤르 왕조는 손자 샤로흐 샤(Shahrokh Shah)까지 명목상 유지되었으나, 1796년 카자르 왕조의 아가 모하마드 샤에게 폐위되며 완전히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