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나답과 아비후

나답(히브리어: נָדָב, Nadav, "인자함")과 아비후(히브리어: אֲבִיהוּא, Avihu, "내 아버지 그분")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대제사장 아론(모세의 형)과 그의 아내 엘리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와 둘째 아들이다. 아론에게는 이들 외에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라는 두 아들이 더 있었다.

성경 기록

나답과 아비후에 관한 주요 기록은 구약성경 레위기 10장에 수록되어 있다. 출애굽기 24장에 따르면, 이들은 아론 및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과 함께 시내산에 올라가 야훼를 대면하고 언약을 세우는 자리에 있었다. 이후 아론과 그의 네 아들은 제사장 직무를 부여받았다.

레위기 9장에서 아론이 첫 번째 제사를 드리자 야훼의 불이 내려와 제물을 살랐고, 이는 제사가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레위기 10장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나답과 아비후는 각각 향로에 불을 담고 향을 피워 바쳤는데, 이때 사용한 불이 야훼가 명령한 불(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이었기 때문에 야훼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켜 죽임을 당했다.

이 사건 이후 모세는 아론의 사촌인 미사엘과 엘사반에게 시신을 옷을 잡아 진영 밖으로 메고 나가게 하였으며, 아론과 남은 아들들에게는 애도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는 제사장으로서의 거룩한 책무와 공의에 대한 복종의 태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의미와 해석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 본문에 명확히 언급되지 않으나, 레위기 10장 9절에 이어지는 구절에서 성막에 들어갈 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는 명령이 등장하는 점에서 일부 학자들은 이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제사를 집전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자녀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동생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직을 계승하였다. 이 사건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거룩함과 제사장의 철저한 순종에 대한 경고적 교훈으로 널리 인용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 일화를 성직자의 자세와 거룩성에 대한 교훈으로 해석한다.

어원

  • 나답(Nadav): 히브리어 '나다브'(נָדַב, 기꺼이 주다, 자원하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인자함", "관대함"을 의미한다.
  • 아비후(Avihu): 히브리어 '아브'(אָב, 아버지)와 '후'(הוּא, 그)의 합성어로, "내 아버지 그분" 또는 "그분은 나의 아버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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