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스네히코(長髄彦)는 일본의 고대 문헌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記)》에 등장하는 인물로, 일본 신화 속 진무 동정(神武東征) 이야기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야마토 지방(현재의 나라현 일대)을 지배하던 토착 세력의 수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진무 천황이 규슈에서 출발하여 동쪽으로 진군할 때, 야마토 지역에서 이에 강력하게 저항한 인물로 묘사된다. 초기 전투에서 진무 천황의 군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하였으나,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고전하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나가스네히코는 본래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 니기하야히(饒速日命)를 섬기고 있었다. 진무 천황 또한 천신의 자손임을 주장하였으나, 나가스네히코는 이를 믿지 않고 끝까지 항전하였다. 그러나 그의 주군이었던 니기하야히가 진무 천황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귀순하기로 결정하면서, 끝까지 복종을 거부하던 나가스네히코는 니기하야히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이름인 '나가스네'는 '긴 정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그가 통치하던 지명에서 유래했거나 신체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본 신화 내에서 천황 세력에 저항한 대표적인 인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