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개는 한국어에서 두 가지 주요한 의미로 사용되는 명사이다. 첫째는 동역학계 이론에서의 수학적 개념을 지칭하며, 둘째는 전통 농업에서 사용되던 농기구를 가리킨다.
수학적 개념으로서의 끌개 (Attractor)
동역학계 이론에서 끌개는 계의 시간 변화에 따라서 초기 상태에 상관없이 최종 상태가 근접하게 되는 일련의 구역을 말한다. 상태 공간이 위상 공간 X인 계에서, 초기 상태 x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부분공간 A에 수렴한다고 할 때, A는 다음의 세 조건을 만족시키는 부분공간으로 정의된다. 첫째, A의 원소는 시간이 흘러도 A 안에 머문다. 둘째, A의 열린 근방에 속한 초기 상태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A로 수렴한다. 셋째, 위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A의 진부분집합은 존재하지 않는다.
끌개는 그 기하학적 형태에 따라 고정점, 극한 주기 궤도, 극한 원환면, 이상한 끌개(Strangle attractor) 등으로 분류된다. 이상한 끌가는 프랙털 구조를 지니며 대표적인 예로 로렌즈 끌개와 뢰슬러 끌개가 있다. 이 용어는 대한수학회 용어집에서 "흡입자"로도 표기되었으나, 현재 한국어 학계에서는 "끌개"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기이다.
농기구로서의 끌개
끌개는 씨를 뿌리기 전후에 흙을 부수거나 고르는 데 쓰는 전통적인 농기구이다. 이칭으로는 끄승개, 달(撻), ᄭᅳ으ᄅᆡ, 예로(曳撈) 등이 있다. 조선시대의 농서인 『농사직설(農事直說)』에는 '예로(曳撈)'로 표기되었으며, 『과농소초(課農小抄)』에는 '달(撻)'로 기록되어 있다.
형태나 재료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흔한 형태는 솔가지나 댑싸리를 두툼하게 묶고 손잡이를 붙여, 사람이 올라앉거나 돌을 실어서 밭에서 끄는 것이다. 호남지방 지리산 주변에서는 소나무 서너 그루를 뗏목처럼 나란히 묶어 위에 돌을 실어 끌었다.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는 둥근 나무토막에 쇠못을 박아 흙덩이를 부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끌개는 씨앗을 흙으로 덮거나, 흙덩어리를 잘게 부수고 밭을 고르는 용도로 쓰였으며, 오늘날의 써레나 평상써레의 기원으로 추정된다.
일반 명사로서의 용법
사전적 의미에서 끌개는 어떤 물체를 끌어당기는 기구, 곧 견인기(牽引機)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다만 이 용법은 수학적 개념이나 농기구 명칭에 비해 일상적인 사용 빈도는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