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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파는 처녀 (영화)

《꽃파는 처녀》는 1972년에 제작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화이다. 동명의 혁명가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혁명영화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개요

이 영화는 1930년 김일성이 오가자(중국 동북지방)에서 10월 혁명 기념행사를 위해 직접 제작·공연한 동명의 가극을 원작으로 한다. 1972년 김정일의 지시 아래 영화화되었으며, 박학과 최익규가 연출하고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하였다. 김정일이 제작 과정에서 직접 지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거리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의 농촌이다. 좁쌀 두 말의 빚 때문에 온 가족이 지주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꽃분이 일가의 생활이 꽃분이의 시점에서 그려진다. 아버지가 없는 집안에서 유일한 남자인 오빠 철룡마저 실종되고 어머니가 병으로 눕자, 꽃분이는 낮에는 지주의 집에서 일하고 밤에는 꽃을 팔아 병든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돌본다. 동생 순이는 지주의 횡포로 눈을 다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맹인이 된다.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려고 꽃을 파는 어린 꽃분이의 서사가 전개된다.

영화는 주인공이 여성이지만, 마지막에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했던 오빠 철룡이 돌아오면서 꽃분이의 고통과 서사의 문제가 해결되는 구조를 지닌다. 이 점에서 전형적인 남성 중심적인 서사로 평가되기도 한다.

제작 및 상영

영화는 1972년 제18회 체코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일본, 프랑스, 헝가리 등에서도 상영되었으며, 중국에서는 관람객이 약 1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1970년대에 전국 극장과 텔레비전을 통해 상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 내 '한류'의 시초로 보기도 한다.

평가와 영향

꽃분이 역을 맡은 배우 홍영희는 이 영화로 인기를 얻어 이후 북한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영화는 혁명가극, 혁명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도 재창작되었으며, 북한에서는 귀빈 초청이나 주요 행사 때마다 상영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주제가 〈꽃 파는 처녀〉 또한 널리 알려졌다.

북한 영화 연구에서는 《피바다》, 《한 자위단원의 운명》과 함께 북한의 3대 혁명영화로 꼽히기도 한다. 남한에서는 대학가 상영 등을 통해 북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기록되며, 신파적이라고 평가할 만큼 감정에 호소하도록 연출되었으나 가족의 수난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시대와 공간을 넘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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