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벌집(mastoid cells, air cells of Lenoir)은 인체 해부학에서 관자뼈(temporal bone)의 꼭지돌기(mastoid process) 내부에 존재하는 공기로 채워진 다수의 작은 공간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이다. 한자어로는 유돌봉소(乳突蜂巢) 또는 유돌벌집이라고도 한다.
꼭지벌집은 크기, 수, 모양이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며,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경우에서부터 최소한으로 존재하거나 심지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꼭지돌기의 위쪽과 앞쪽 부분에 있는 벌집들은 비교적 크고 불규칙한 형태로 공기로 채워져 있으나, 아래쪽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지며 꼭지돌기 끝부분에 있는 벌집들은 매우 작아 골수(marrow)를 포함하기도 한다.
이들 소실(小室)은 모두 가운데귀의 고실(鼓室, tympanic cavity)로 통하며, 그 내부는 가운데귀에서 연속된 점막으로 덮여 있다. 이러한 연결 구조 때문에 중이염(중이 감염)이 발생하면 염증이 꼭지벌집으로 파급되어 꼭지돌기염(mastoiditis)을 유발할 수 있다. 꼭지벌집에 발생한 감염을 특별히 꼭지돌기염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용어에서 'cell'은 생물학적 세포가 아닌, 폐쇄된 공간 또는 소실(小室)을 의미한다.
꼭지벌집의 기능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중이강의 환기와 압력 조절, 측두골의 경량화, 외부 충격에 대한 보호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