껴묻거리(grave goods, funerary objects)는 장례식 때 사망자와 함께 무덤에 매장하는 물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장사 지낼 때, 시체와 함께 묻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으며, 한자어 부장품(副葬品)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어원 및 구성: '껴묻거리'는 순우리말로, '끼어서 묻는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끼다'와 '묻다'가 결합된 형태로, 시신과 함께 '끼워 넣어 묻는 물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류와 용도: 껴묻거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죽은 사람이 생전에 사용하던 장신구, 의관(의복과 관모), 무구(무기), 애완 용품, 장례에 사용된 도구, 음식을 담은 그릇 등이 포함된다. 이는 죽음을 단순한 소멸이 아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과정으로 인식하고, 사후 세계에서도 필요할 것이라고 믿어 매장한 데서 비롯된 문화적 관행이다.
역사적 배경: 껴묻거리를 무덤에 넣는 관행은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 시대 이후 계급 사회가 출현하면서 계층에 따라 껴묻거리의 규모와 종류에 차이가 생겼으며, 고대 사회에서는 왕이나 지배 계층의 무덤에 매우 많은 양의 껴묻거리가 부장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신라 천마총(天馬塚)에서는 도굴이 어려운 돌무지덧널무덤 구조 덕분에 많은 껴묻거리가 온전히 출토된 사례가 있다.
고고학적 가치: 껴묻거리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 문화적 특성, 종교적 관념, 경제 수준, 사회적 계층 구조 등을 파악하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활용된다. 무덤의 주인공이 생전에 누렸던 신분과 지위를 추정하는 핵심적인 단서가 된다.
참고: 화장하는 문화권의 경우, 시신과 함께 껴묻거리를 관에 넣어 함께 화장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