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상어(Carcharhinus longimanus)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대형 상어의 일종이다. "바다의 흰 지느러미 상어(Oceanic Whitetip Shark)"라는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둥글고 넓은 지느러미 끝에 선명한 흰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의 개방된 대양(외해)에 서식하며, 기회주의적인 포식자이자 느리지만 끈질긴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적색 목록에 따라 위급(Critically Endangered)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어원 및 명칭
'까치상어'라는 이름은 지느러미 끝의 흰색 무늬가 마치 까치의 흑백 대조적인 깃털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학명 Carcharhinus longimanus는 그리스어 'karcharos'(날카로운)와 'rhine'(코), 라틴어 'longus'(긴)와 'manus'(손, 지느러미를 의미)의 합성어로, '긴 지느러미를 가진 날카로운 코의 상어'를 의미한다. 이는 이 상어의 길고 둥근 지느러미를 나타낸다.분류
- 계: 동물계(Animalia)
- 문: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연골어강(Chondrichthyes)
- 목: 흉상어목(Carcharhiniformes)
- 과: 흉상어과(Carcharhinidae)
- 속: 흉상어속(Carcharhinus)
- 종: 까치상어(C. longimanus)
특징
까치상어는 일반적으로 몸길이 3미터(10피트)까지 자라며, 최대 4미터(13피트)에 달하는 개체도 보고된다. 몸은 튼튼하고 유선형이며, 등은 회색, 청동색 또는 갈색을 띠고 배는 흰색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크고 둥근 가슴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 그리고 꼬리지느러미의 끝 부분에 나타나는 선명한 흰색 반점이다. 이 반점은 어린 개체일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둥이는 짧고 둥글며, 눈은 비교적 작다. 이빨은 윗턱에는 넓고 삼각형 모양이며 톱니가 있고, 아랫턱에는 좁고 뾰족하며 매끄럽다.서식지 및 분포
까치상어는 전 세계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주로 개방된 대양의 표층 가까이에서부터 약 150미터(490피트) 깊이까지 발견되며, 때로는 연안 해역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수온 18°C 이상인 해역을 선호하지만, 멕시코만에서는 더 낮은 수온에서도 관찰된 기록이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식한다.생태
- 먹이 활동: 까치상어는 기회주의적인 포식자로, 주로 경골어류(참치, 청새치 등), 갑오징어, 오징어, 게, 바닷새, 거북이, 심지어 해양 포유류의 사체까지도 먹는다. 비교적 느리게 헤엄치지만, 잠재적인 먹이가 나타나면 놀라운 속도로 달려들어 공격한다. 선박이나 조난 현장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 번식: 태생(viviparous)이며, 암컷은 1년에 한 번 번식한다. 임신 기간은 약 10~12개월이며, 한 번에 1마리에서 15마리(평균 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날 때 약 60~65센티미터(24~26인치) 크기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성 성숙에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번식 주기가 길어 개체수 회복이 어렵다.
- 행동: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지만, 풍부한 먹이가 있는 곳에서는 작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호기심이 많고 끈질기게 관찰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보전 현황
까치상어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이 종을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요 위협 요인은 다음과 같다.- 과도한 어획: 전 세계적으로 샥스핀(상어 지느러미)을 얻기 위한 남획이 심각하다. 까치상어의 크고 두드러지는 지느러미는 샥스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 혼획: 참치 조업 등 다른 어업 활동에서 의도치 않게 잡히는 혼획(bycatch)도 큰 문제이다.
- 느린 번식 속도: 까치상어는 성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번식률이 낮아 한 번 개체수가 감소하면 회복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난 수십 년간 까치상어의 개체수는 전 세계적으로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지역에서 기능적으로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되고 있다. 보전을 위해 국제적인 어획량 규제와 보호 구역 설정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