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산악인)

김홍빈 (金洪彬, 1964년 7월 26일 ~ 2021년 7월 23일)은 대한민국의 산악인이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현 데날리) 등반 중 조난으로 손가락 10개를 모두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 완등에 성공하여 '무지개 원정대' 대장으로도 불렸다.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1989년부터 산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매킨리(6,190m) 등반 중 심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절단하는 큰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1997년 에베레스트(8,848m) 등정을 시작으로 8,000미터급 14좌 등반에 도전했다. 그는 손가락이 없는 몸으로 특수 제작된 장비를 활용하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 그의 도전은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큰 영감이 되었으며, 2006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장애인 그랜드슬램(7대륙 최고봉, 7대륙 최고봉, 남극점, 북극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1년 7월 19일, 파키스탄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하며 마지막 14번째 봉우리를 정복, 전 세계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며칠 뒤인 7월 23일, 브로드피크 하산 도중 해발 7,900m 지점에서 크레바스(빙하 틈)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 요청 후 중국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한때 구조되었으나, 다시 실종되었고 결국 사망이 공식 확인되었다. 그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했다.

김홍빈은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전 세계에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으며, 대한민국 산악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그의 도전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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