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Jeong H. Kim, 1960년 8월 13일 ~ )은 대한민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기업인이자 과학자이다. 미국식 이름은 정 H. 김(Jeong H. Kim)이며, 주로 벨 연구소(Bell Labs) 소장과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알려져 있다.
출생 및 성장 과정
김종훈은 1960년 8월 13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5세 무렵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의붓어머니와 생활하였다. 숭덕국교와 고려중학교를 다녔으며, 1975년 14세의 나이로 미국 메릴랜드주로 이민을 갔다. 당시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으며,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 식당 주방보조, 잔디 제거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17세에 아버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 고등학교 교사 댄 브레든(Dan Bredon)의 집 지하실에서 생활하기도 하였다.
학력
고등학교를 전교 2등으로 조기 졸업한 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여 전자공학과에서 3년 만에 우등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같은 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메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에서 신뢰성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메릴랜드 대학교가 최초로 수여한 신뢰성 공학 박사 학위를 2년 만에 받았다.
군 복무
존스 홉킨스 대학교 졸업 후 미국 해군에 입대하여 7년간 원자력 잠수함 승선 장교 및 국방부 핵무기연구소에서 원자에너지 계획·정책 장교로 복무하였다.
경력
1992년, '인터그레이티드 시스템스 테크놀로지'를 창업하였고, 1996년 딸의 이름을 따 유리시스템즈(Yurie Systems)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군용 야전 시스템에서 음성, 데이터, 영상 전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비동기 전송 방식(ATM) 스위치 개발을 주도하였다. 1998년 유리시스템즈를 루슨트 테크놀로지(Lucent Technologies)에 11억 달러에 매각하였다. 1998년 포브스(Forbes)지는 미국 400대 부자에 그를 선정하였으며, 당시 재산은 약 5억 6천만 달러로 평가되었다.
회사 매각 후 루슨트의 광대역 캐리어 네트워크 부문 사장으로 임명되었고, 2001년까지 재직한 후 메릴랜드 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다. 2005년, 루슨트 테크놀로지 산하 벨 연구소의 소장(President)으로 합류하였다. 벨 연구소 역사상 최초의 외부인이자 최연소 소장이었다. 2012년 7월에는 모기업 알카텔-루슨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였다.
기타 활동
메릴랜드 대학교 공과대학 건물이 그의 이름을 따 'Jeong H. Kim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 Building'으로 명명되었다. 나스닥 상장 청문 재심위원회(NASDAQ Listing and Hearing Review Council)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 등 여러 기관의 이사직을 역임하였다. 워싱턴 위저드(농구)와 워싱턴 캐피털(하키)의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0년대 초반 유리자산운용을 설립하였다.
대한민국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지명 및 사퇴
2013년 2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의해 대한민국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그러나 이중국적, 미국 정보기관(CIA)과의 연관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고, 지명 17일 후인 2013년 3월 4일 장관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였다. 이후 미국으로 출국하였으며,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권과 관료사회의 저항으로 인해 장관직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사퇴하였다고 밝혔다.
개인 생활
1987년 결혼하여 두 딸을 두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