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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석등

김제 금산사 석등(金堤 金山寺 石燈)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 금산사에 위치한 고려시대의 석등이다. 1985년 1월 8일 대한민국 보물 제828호로 지정되었다.

석등은 사찰에서 부처님과 조사 스님께 등불을 공양하기 위해 금당이나 부도전 앞에 세워지는 석조 구조물이다. 김제 금산사 석등은 금산사 미륵전 건너편의 대장전(大藏殿) 앞뜰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 높이는 3.9m이다. 바닥돌부터 상륜부까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면, 단면이 8각이며 네모난 바닥돌 위에 아래받침돌, 간주석(竿柱石, 가운데기둥), 윗받침돌, 화사석(火舍石, 불을 밝히는 부분), 지붕돌, 머리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받침돌은 단면이 둥근 형태로, 받침 위에 꽃잎이 아래로 향한 복련(覆蓮)의 연꽃 무늬 8개가 새겨져 있다. 가운데기둥인 간주석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8각 기둥으로, 각 모서리에는 모서리 기둥이 조각되었다. 윗받침돌에는 꽃잎이 위로 솟은 앙련(仰蓮)의 연꽃 무늬 8개가 조각되어 있다.

화사석은 단면 8각으로 4면에 길고 네모난 화창(火窓)이 뚫려 있으며, 둘레 가장자리에는 낮은 테두리와 함께 좌우에 각각 3개씩 쇠못 구멍이 있어 문을 달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8각의 지붕돌은 밑면에 2단 받침을 두었고 각 전각마다 귀꽃이 장식되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보주(寶珠)가 놓여 있다.

편년과 관련하여, 이 석등은 대체로 백제시대 석등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지붕돌의 귀꽃 장식과 세부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제작 연대는 문헌 기록이 부족하여 특정 연도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원래 미륵전 앞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1922년에 대장전을 이전할 때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일부 조사에 따르면 이 석등은 시대가 각기 다른 부재로 뒤에 보수된 것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화강암으로 제작된 이 석등은 일부 파손된 곳이 있으나 각 부분이 대체로 온전하게 보존되어 고려시대 석등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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