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 초상(金楺 肖像)
김유 초상은 조선 후기의 문신 관료인 김유(金楺, 1653~1719)를 그린 초상화이다. 본관은 청풍, 자는 사직(士直), 호는 검재(儉齋)로, 1699년(숙종 25) 문과에 급제하여 황해도관찰사, 이조참판, 대제학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김유 초상은 18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반우향(半右向)의 단령본(團領本) 전신 교의좌상(交椅坐像) 형식이다. 오사모(烏紗帽)에 단령(團領)을 입고 두 손을 마주잡은 채 교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얼굴은 오른쪽으로 약 20도가량 돌려 좌안팔분면(左顔八分面)을 취하고 있다. 비단에 채색한 크기는 가로 90㎝, 세로 172㎝이다.
화면 우상단에는 '검재김선생화상(儉齋金先生畵像)'이라는 표제와 함께 '육십사세시사(六十四歲時寫)'라는 작은 기록이 있어, 이 초상화가 1716년(숙종 42) 김유가 64세였던 당시의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당대에 솜씨 있는 화원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초상화의 특징으로는 교의자에 걸친 장식 가죽이 원형의 표범 무늬가 아닌 긴 줄무늬의 호피(虎皮)라는 점, 발받침대와 교의자 받침대를 동일한 투시법으로 통일하면서 뒤로 갈수록 넓어지는 역원근법(逆遠近法)을 보인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쌍학문양의 흉배와 정2품을 표시하는 삽금대(鈒金帶)는 당시 김유의 품계와 부합한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1710년대의 단령본 전신 교의좌상으로 드문 예일 뿐 아니라 회화적 기량과 예술적 수준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며, 18세기 이후 널리 유행한 조선후기 초상화의 전형적인 양식을 이른 시기에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평가한다.
이 초상화는 1984년 9월 12일 경기도의 유형문화재 제117호 '검제김유선생영정'으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12월 2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481호 '김유 초상'으로 승격 지정되었다. 소유자는 청풍김씨판서공파종회이며, 현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